주차빌딩·강변주차장 등 2곳… 붕괴 우려

▲ 지난달 23일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명도집행에 나선 집행관 등과 대치 중인 구시장 잔류상인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수협은 19일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주차시설 차량통제에 돌입했다.


출입 제한조치 주차장은 구시장 동쪽 끝의 주차빌딩, 노들로에 인접한 임시 강변주차장 등 2곳이다.


수협 등에 의하면 주차빌딩은 철구조물 시설로 부식이 매우 심해 붕괴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변주차장은 신시장 공사기간 중 가설된 임시 주차시설로 3년 전 철거가 예정됐으나 불발돼 마찬가지로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구시장 잔류상인들은 영업지속 과정에서 이 주차장들을 고객들에게 임의개방했다. 이에 수협은 시민안전을 위해 해당시설 차량출입 통제를 결정하고 이날 굴착기 2대를 동원해 차단시설을 설치했다.


수협 관계자는 “작년 불꽃축제 기간 중 강변임시주차장으로 시민들이 대거 몰리고 결국 초등학생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불상사가 벌어지는 등 구시장 전체가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위험구조물로 전락한 상태”라며 “상존하는 사고가능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위험시설 폐쇄, 철거조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구시장 잔류상인들은 강력반발했다. 굴착기가 주차장 바닥을 허물자 상인들은 이곳으로 모여들어 수협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수협 측은 일부 상인이 포크레인을 향해 벽돌을 던져 작업이 중단됐다고 주장했지만 상인들은 수협 측이 발길질 등 폭력을 휘둘렀다고 반박했다.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공동위원장은 “수협이 이 정도의 행동을 한다는 건 막가자는 것”이라며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시장에 들어가고 이용할 권리가 있는 시민들이니 길을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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