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가상화폐(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19일(현지시간) 50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1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7일 사이 21% 이상 가파르게 하락했고, 올해 들어 62% 이상 떨어졌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가상화폐의 대장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이 600만원선까지 뚫렸다. 지난 15일 700만원대 붕괴 후 채 한 주도 안 지난 시점이다.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체인분리)로 촉발된 가상화폐(암호화폐) 하락장이 반등 없이 재차 급락해 공포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하드포크는 기존 블록체인의 기능개선, 오류정정, 문제점 수정 등을 위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아닌 새로운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떨어져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시스템에서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시스템은 서로 호환되지 않고, 새로 탄생한 시스템은 또 다른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생성한다.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된 암호화폐로, 하드포크한 암호화폐가 또 다시 하드포크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잦은 하드포크는 시장에 비트코인 관련 코인이 넘치게 함으로써 결국 비트코인의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FT는 지적했다.

19일 비트코인은 10% 이상 급락했고 비트코인이 5000달러 선을 내줬다. 지난해 10월 이래 처음이다. 이로써 올 들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약 6000억 달러 정도 사라졌다.

20일 오전 10시 기준 568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 및 시총을 중계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나온 암호화폐는 약 2000개다.

비트코인이 하드포크를 통해 또 다른 암호화폐를 생성하면 시장에 공급을 더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는 줄고 있다. 가격 변동성이 크고,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급을 더 늘리면 암호화폐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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