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농심 새우깡, BBQ 황금올리브치킨, 서울우유. <사진=각사 홈페이지 캡쳐>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우유를 시작으로 과자, ‘국민 대표 간식’으로 불리는 치킨까지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가격이 인상된 제품들은 주로 일상 생활에 밀접한 식품들이어서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지난 19일부터 치킨제품 3종의 가격을 1000원~2000원 인상했다. 인상된 메뉴는 황금올리브치킨과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 써프라이드다.
BBQ의 이번 가격 인상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 자메키아 통다리 구이는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 써프라이드는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오른다. 이들 제품은 회사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인기 제품이다.
BBQ의 이번 가격 인상으로 ‘치킨값 2만원 시대’가 열렸다. 일부 가맹점에서 자율적으로 받고 있는 약 2000원의 ‘배달료’를 감안할 경우 치킨 한 마리를 먹을 때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2만원에 달한다.
BBQ는 이번 가격 인상이 가맹점주들의 요구에 의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BBQ 관계자는 “최근 임대료나 인건비 등에 대한 부담으로 일부 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이어져 왔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가맹점 대표들이 있는 동행위원회와 지난주 논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농심은 새우깡 등 스낵류 19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6.7% 인상했다. 출고가격을 기준으로 새우깡(90g)은 6.3% 인상됐다.. 파링(84g)·꿀꽈배기(90g)·자갈치(90g)·조청유과(96g) 등은 6.1%, 프레첼(80g)은 7.4%씩 인상됐다.
이에 따라 현재 편의점 가격 기준으로 12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새우깡(90g)은 100원 가량 올랐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그동안 원가압박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결정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우유도 가격이 올랐다. 대표적으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8월16일부터 우유제품 가격을 3.6%(흰우유 1L기준) 올리기로 결정했다. 최저가 기준으로 2200원이던 상품은 2280원으로 올랐다.
서울우유 측은 생산 비용 증가가 누적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2016년 원유 가격이 인하됐을 때 다른 업체와 달리 흰 우유 대표 제품의 가격을 40~100원 인하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줄이려 노력했지만 생산 비용의 증가로 이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도 지난달 16일부터 우유제품의 가격을 평균 4.5% 순차적으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이번 인상으로 남양유업의 대표 제품인 ‘맛있는 우유 GT’는 200mL는 33원, 500mL는 50원이 각각 인상됐다. 1L는 900mL로 용량이 변경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원유가격 인상 외에 그동안 누적된 생산 및 물류비용 증가와 주52시간 근무제도 도입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을 시작으로 우윳값이 잇따라 올라가면서 우유를 납품받는 파리바케뜨도 우유 가격을 인상했다.
파리바게뜨는 우유 제품 8종의 가격을 일제히 10% 이상 올렸다. 이에 따라 우유 200mL 제품의 가격은 950원에서 100원이 오른 1050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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