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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청와대)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제49회 국무회의를 통해 아세안 순방 결과를 발표하고 최근 경기 지표에 대해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ASEAN과 APEC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 1년만의 발걸음이었는데 그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모든 정상들은 하나같이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를 기적 같은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지지해 주었다"며 아시아 각국의 한반도에 대한 관심을 알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아세안 각국의 정상들은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비전에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포용적 성장과 격차 해소, 사람 중심 등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의 공통된 관심이라는 사실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람을 중심에 두고 평화와 상생 번영을 추구하는 신남방정책에 대해서도 아세안과 인도, 호주 등은 환영과 확고한 협력 의지를 밝혀 주었다. 아세안과 인도가 우리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듯이 우리도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 발전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또한 문 대통령은 "몇가지 통계만 보더라도 우리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할 정도로 아세안과 인도가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아세안은 이미 우리의 교역 규모와 수출 규모가 중국 다음으로 큰 제2의 시장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아세안과의 교역액은 25%, 수출액은 28% 증가했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고, 한류 문화가 가장 먼저 확산되는 통로이기도 하다"며 아세안과의 협력을 당부했다.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베트남 한 나라만 놓고 보더라도 인구 1억에 경제성장률은 7%대다. 작년 한 해 베트남과의 교역액은 42%, 수출액은 46% 증가했다. 베트남은 이미 우리에게 중국과 미국에 이은 제3의 수출시장이다. 인구 2억6천만 명의 인도네시아도 평균연령이 29세로 젊고, 경제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밝혔고, 이어 "인도는 몇 년 뒤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이 되면서 G3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작년 한 해 인도와의 교역액과 수출액도 30% 가까이 늘었다. 신남방정책이 상호 간의 경제 협력 확대와 우리의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들 나라와의 긴밀한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결과물을 토대로 신남방특위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가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며 "경제, 외교 뿐 아니라 문화, 사람 교류도 더해 마음과 마음을 진정으로 이을 수 있는 다층적 협력 방안을 추진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히며 내년에 한국에서 열릴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국-메콩 정상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것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순방 결과를 발표한 뒤 최근의 경제지표를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제조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 있었다. 자동차는 수출 감소와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이 전년대비 감소하다가 8월부터 10월까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조선 분야도 10월까지 수주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 세계시장 점유율 44%를 차지하는 등 세계 1위를 탈환했다"며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중 간 무역 분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업들이 투자 확대와 협력업체들과의 상생협력으로 일궈낸 반가운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제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우리가 가장 강점을 가진 분야로서 제조업이 힘을 내야 지역경제도 활력을 찾고 경제도 더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중소 조선사, 기자재 업체, 자동차 부품업체 등은 여전히 일감 부족과 금융 애로를 겪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럴 때 기업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정부로서 당연한 소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대출자금 만기 연장 같은 단기적 조치는 물론, 친환경 자율차량 등 미래형 산업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지원을 포함한 중장기적 지원도 함께 모색되어야 할 것이며, 중소 조선사에도 초기 제작 금융이나 선수금환급보증 지원 방안,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 지원 등 활력 제고 방안을 적극 강구해주길 바란다"며 "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처럼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文대통령, 아세안 정상들 우리 정부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에 큰 관심보여
제조업 분야 경기 살아나 다행, 조선업 세계1위 탈환
기사입력 2018.11.20 15:45
[권규홍 기자 spikekwon@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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