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서울 김장 비용이 작년보다 12~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김장 성수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올해 서울 김장 비용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작년보다 12~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20일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4인 가족(배추 20포기 기준) 김장 비용을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5만1400원으로 전년동기(22만4160원) 대비 1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28만203원으로 전년동기(24만5340원) 대비 14.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0.3%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이유는 배추, 대파, 쪽파, 미나리, 반청갓 등 주요 채소류의 생산량 감소와 기상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배추의 경우, 생산 지역이 강원도에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도 재배 면적 감소와 생육기 저온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또 건고추와 생각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고 작황이 좋지 않아 높은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무는 재배면적 증가로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시세를 보였다.
수산물 중 새우젓은 근래 2~3년간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재고물량이 부족한 실정으로 가격이 10% 이상 상승했으며 굴은 올 여름 폭염과 태풍에도 불구하고 작황은 대체로 양호해 지난해와 비슷한 시세로 거래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와 은평구, 종로구가 평균 30만원대로 전통시장 평균 김장 비용보다 높게 형성됐다. 반면 광진구와 영등포구, 구로구는 평균 21만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23만942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4.8%, 14.6% 낮았다. 특히 고춧가루, 깐마늘, 생강, 소금, 멸치액젓 등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구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절임배추로 김장을 담글 경우, 전통시장의 소요 비용은 27만2107원으로 신선배추를 이용할 때보다 8.2% 더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소요 비용은 33만2931원으로 18.8%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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