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평균 성장률 3.7% 예상에 밑돌아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성장 전망. (사진출처: OECD 홈페이지 캡쳐)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유지했다. 견조한 수출 성장세, 확장적 재정 등에 힘입어 내후년에는 3%에 근접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거라고 내다봤다.

소득주도성장은 개혁과 병행해야 하며 최저임금 인상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OECD는 21일 발표한 'OECD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2.7%, 2.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에 내놨던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해 올해 3.7%, 내년과 2020년은 각각 3.5%로 내다봤다. 주요 20개국(G20)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3.8%, 내년과 2020년 3.7%다. 2020년까지 한국의 경제가 세계 전체 및 G20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다는 의미다.


OECD는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차에 접어드는 2020년에는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 항목을 보면 총고정자본형성(총투자)이 크게 줄고 민간소비는 소폭 조정될 것으로 제시됐다. 총고정자본형성은 올해 -2.2%, 내년 -0.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전망에서 4.0%, 2.3%을 제시했던 데에서 큰 폭으로 감소해 마이너스 전환한 것이다.

민간소비는 올해 2.8% 내년 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올해 4.7% 늘어나 견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최근 조성된 남북·북미 대화 국면에 힘입은 대북 긴장 완화를 꼽았다.

반면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은 하방 위험을 부르는 요소로 지목했다.

OECD는 한국이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거시정책과 구조개혁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재정 부문에서는 단기적 재정확대와 더불어 고령화에 대비한 장기적 재정계획도 함께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실업률에는 기존 전망보다 악화된 숫자를 내놨다. 특히 최저임금의 인상폭에 대해선 고용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점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3.9%로 지난해 5월 전망치인 3.8%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내년 역시 3.7%에서 4.0%로 0.3%포인트나 상향조정됐다. OECD는 "최저임금의 추가적인 큰 폭 인상은 고용과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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