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취임 전 태양광 발전회사 대표로 지낸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된 가운데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최 사장은 21일 ‘농어촌공사 사장 취임전 태양광 법인대표 재직 보도에 대해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최 사장은 논란이 된 태양광 회사에 대해 “국회의원 생활을 마치고 저의 가족과 저를 따랐던 보좌진들의 생계 유지를 위해 지난 2016년 5월 작은 회사(총 4명)를 설립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설립 당시에는 전기절약기기 판매와 LED 등 렌탈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출발했다”며 “공직에 부임할 기회가 있어 대표직을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회사를 이어 받은 정ㅇㅇ씨는 회사 명칭을 지난해 10월 Y에너지로 변경하고 농촌지역 축사 지붕 태양광 설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자 태양광 발전업 등을 추가하고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2018년 11월 현재까지 회사 매출액은 3000만원이 안되며 태양광 관련 실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서 전문가들께 자문을 구하고 다양한 사례 연구와 학습을 통해 많은 내용을 알게 됐다”며 “태양광발전이 어려운 농촌지역의 발전과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우리 농어촌의 일자리 창출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어촌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모든 발주는 국가계약법을 적용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사장이라 할지라도 특정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고 할 의사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공사에서 추진하는 수상태양광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이 필요하다”며 “Y에너지는 그동안 태양광 관련 사업실적이 전무하고 설치 분야도 소규모 육상이기 때문에 공사 사업에 참여할 수도 없고 참여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에 재직했던 회사와는 어떠한 거래관계도 없을 것이며 모든 일은 공정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을 약속한다”며 “부디 이번 사안에 대해 좀더 객관적으로 살펴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보도 이후 입장표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 최 사장은 “저를 여러해 동안 따랐던 분들이 혹시나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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