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2일 일감이 부족한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체를 적극 지원하는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기자] 정부가 2025년까지 총 140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선 발주를 통해 중소조선사를 위한 1조원 규모의 새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정부는 22일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골자의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먼저 조선산업의 친환경 체제 전환을 촉진하고 LNG연료선 등 친환경 기술 확보 및 관련 시장 창출을 통해 향후 미래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선가 보조를 통해 미세먼지 배출이 큰 예인선 2척을 LNG추진선으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40척의 LNG추진선을 발주해 중소조선사 대상 1조원 규모 신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78개 중소소선사의 지난해 매출 총액인 6012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이를 위해 공공 부문부터 LNG추진선 적합선종에 해당하는 관공선은 2020년부터 LNG추진선으로 발주 의무화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또 민간의 도입 확대를 위해 노후선 폐선시 LNG추진선으로 전환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 산업통상부 제공.


이에 발맞춰 2025년까지 민·관이 2조8000억원을 투입, 연료공급(벙커링) 인프라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가스공사 발주로 현재 건조 중인 1척의 벙커링선박 외에 내년 벙처링선 1척과 해양부유식 저장설비(FLBT) 1기를 발주하고 2023년 추가로 벙커링선 1척과 선적설비 1기를 발주할 예정이다.

일감 확보에도 신용도 하락에 금융조달이 어려운 기자재업체에 1000억원 규모의 제작금융을 지원한다. 특히 탈황설비(스크러버) 등 친환경 기자재업체에 대해서는 무역보험공사에서 제작금융, 이행성 보증(RG부분보증) 등을 보증형태로 총 2000억원을 지원한다.

선수금환급보증(RG) 부족으로 수주가 어려운 중소 조선사를 위해 RG 프로그램 규모를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70억원 이상 중형선박에도 RG보증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방산 분야 보증제도 개선을 통해 조선 방산업체에는 3000억원 규모의 제작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산업위기대응지역 내 기자재업체의 약 1조원 규모의 대출과 보증에 대한 만기를 2019년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자율운항선박 기자재·시스템 기술개발, 실증 및 인프라 구축 추진 등도 진행한다. 경쟁국 대비 취약한 원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ICT를 활용해 최적의 물류·건조 시스템을 구축하는 스마트 K-야드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중소조선사의 금융경색, 일감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보릿고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담았다”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워드

#조선 #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