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가상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의 몰락이 시작됐다. 한국돈으로 시총 794조원이 한달도 안돼 증발했다.

외신들도 비트코인의 폭락을 이미 예견했다는 듯 보인다. 포브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3000달러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한 지 불과 닷새 만이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14% 하락한 444만1000원, 비트코인캐시는 2.60% 하락한 20만26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 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5일(현지시간) 오후 거래에서 3995.89 달러(약 45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거래에서 4000 달러가 붕괴된 뒤 장 중 3521.56 달러(약 398만8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달도 안돼 37% 이상 급락한 비트코인은 올 한해 75% 가까이 하락했다. 가격이 4000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폭락의 이유는 다양하게 분석되고 있다. 미국 법무부와 SEC가 암호화폐에 조사 착수, 하드포크 논란, 해시전쟁으로 인한 시장 혼란등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CCN은 미국 기술주 폭락도 고위험 자산인 암호화폐 매각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불안정과 각국의 정책방향이 제각기 다르지만 ‘제재’쪽으로 기울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이 400만원대로 주저앉은 데 이어 300만원대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일단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이던 4000달러 붕괴가 추가적인 손절매 트리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는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반등세가 유입되지 않는다면 순식간에 3000달러대(300만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