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청원에 조선일보 손녀사건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최근 일어난 조선일보 손녀 갑질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MBC의 장인수 기자가 출연해 이번 사건이 '갑질'을 넘어선 '계급질'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장 기자는 방송에서 "최초로 운전기사로 부터 제보를 받고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다"고 밝히며 "10살 아이의 녹취록을 공개하는 부분에서 많은 논쟁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장 기자는 이 문제를 놓고 어떻게 보도해야 할까 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조선일보가 이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저열한 대응방식에 결국 보도를 결정했다고 밝혔고, 이어 미디어오늘도 이 사건을 내보내게 되어 결국 녹취록을 공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장 기자는 “자체적으로 많이 자르고 노력한 기사다. 원본은 너무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고, 열 살 아이라서 모두 내보내기가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당시 MBC가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니 뇌속에는 뭐가 들었냐”, “아저씨 죽었으면 좋겠다”, “아저씨는 장애인이야” 등 10살 아이가 50대 운전기사에게 할 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심각한 인격모독과 비하섞인 발언들이 버젓이 공개되어 대중에 충격을 주었다.


장 기자는 "보도되지 않은 부분을 공개하는 것은 조심스러웠다. 대표적으로 방정오 전무 딸이 한 말 중에 운전기사 머리를 손가락으로 밀면서 운전기사 가족을 거론하기도 했다"며 충격적인 취재과정 뒷 이야기도 전했다.


장 기자는 "이 사건을 접하면서 느낀것은 이미 그들은 갑질을 넘어 자신들이 이 나라의 특권계층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일반 서민들을 맘대로 부려도 되는 계급으로 착각을 하고 있는것"이라며 "이 사건은 갑질을 넘어 계급질이라고 해야 맞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 16일 조선일보 사주의 10살 손녀가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한 이른바 갑질사건을 보도해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이 보도되고 아이의 아버지인 티비조선 방정오 전무는 사죄한다며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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