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 이어 프랑스 당국도 체포… 전세계 도처에 잠입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있나”라는 주장이 무색하게 우리나라, 호주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북한간첩이 적발됐다.
현지시각으로 26일 AFP통신 등 보도에 의하면 프랑스 정보당국은 자국 건축·문화유산·조경 담당 상원의회에서 근무 중인 현직 공무원 ‘브누와 케네데’를 체포했다.
앞서 지난 3월부터 프랑스 검찰은 케네데를 대상으로 해외 권력기관을 위해 정보수집·누출 행위 여부를 조사해왔다. 국내정보기관인 안보총국(DGSI)은 그가 근무한 의회 사무실, 자택 등을 수색했다.
케네데가 대표를 맡은 ‘프랑스-코리아 친선협회’는 친북(親北)성향의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그는 지난 6월에는 미북(美北)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내용의 유튜브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 간첩은 전세계 도처에서 암약하고 있다. 작년 12월17일 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언’은 경찰이 북한 탄도미사일 부품 및 석탄 해외밀수를 중개한 한국계 호주인 최모(60)씨를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닐 고건 연방경찰 부청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를 “북한에 충성하는 간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두말 할 것 없이 ‘주 타깃’이다. 국회 정보위 소속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달 2일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8.09 공안사건 유형별 현황’ 자료를 인용해 최근 5년간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죄로 검거된 사범이 126명이라고 밝혔다.
‘간첩’도 6명에 달했다. 이외 △회합·통신 38명 △이적단체 구성·가입 29명 △잠입·탈출 18명 △목적수행일반이적·특수잠입탈출 각 6명 △자진지원예비음모 5명 △편의제공 4명 등이다. 1997년 탈북한 ‘김일성의 오른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북한 남파간첩 수가 ‘5만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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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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