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행장 리더쉽 의문점

▲ SC제일은행 종로 본점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지난 1929년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저축은행으로 시작해 무려 9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SC제일은행이 최근 수준낮은 고객관리로 인해 은행권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는 불명예를 얻으며 지난 2015년 취임한 박종복 행장의 리더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자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금융소비자 보호측면에서 가장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다.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기관들에 대해 민원건수, 처리기간, 소송건수 등 10개 항목에 대해 우수, 양호, 보통, 미흡의 등급을 매겨 평가를 진행 했는데 이 평가에서 CS제일은행은 제일 형편없는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이어 SC제일은행은 민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 항목에서도 '미흡'평가를 받으며 도대체 하나라도 잘하는것이 무엇이냐는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금감원이 평가한 미흡 기준은 금감원의 제시한 요구 수준을 이행하지 않거나 형식적으로 이행했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이는 제일은행이 금융당국의 지시까지 무시했다는 것으로 당시 평가 대상에 포함된 13개 은행 중 10개 항목에서 미흡 평가를 1번이라도 받은 곳은 SC제일은행이 유일한것으로 알려져 공개적인 망신을 샀다.


금감원은 평가 결과를 전체적으로 볼때 금융사들의 소비자보호실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했고 10개 항목에서 모두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은 은행사가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농협은행 등 8개사라고 밝혀 SC제일은행의 제일 낮은 점수와 매우 대비 되고 있다.


또한 SC제일은행은 지난 2017년 금융당국이 조사한 민원평가에서 고객민원관리 측면에서도 연달아 최하점을 받는 망신을 당하며 박종복 행장의 리더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 19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은행 민원건수 공시'에 따르면 올 2분기 SC제일은행은 고객 10만명당 민원 건수가 0.73건으로 집계되었고 신용카드 민원을 제외한 건수는 0.61건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치는 고객 10만명당 민원건수 항목에서 신용카드 겸영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대체 고객 응대를 하기는 하는것이냐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평소에도 SC제일은행은 그간 금융당국의 민원평가에서 줄곳 형편없는 점수를 받아와 고객들의 원성이 잦았던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측은 지난 2005년 SC제일은행은 영국의 스탠다드챠타트 은행과 합병할 당시에 "선진국의 선진 금융기법을 이용해 고객중심경영에 앞서겠다"는 공언을 한 바 있는데 이렇게 최하점을 받을거면 그런 공언은 왜 했냐는 비웃음을 당하고 있다.

▲ 박종복 SC제일은행 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1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행장은 “외국계 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소매금융 쪽에서 사업을 키우고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아, 이 때문에 소매금융에선 차별화가 중요하다"며 "외화예금통장을 비롯해 자산관리 측면에서 SC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SC제일은행의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행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금융당국과 고객 평가에서 연달아 최하점을 받은 은행이 현실은 직시하지 못하고 꿈만 너무 높은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이 목표를 높게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은행에 닥친 실추된 명예부터 바로 세워야하는것 아니냐'는 충고를 던져 SC제일은행이 체질개선에 힘써야 할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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