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안 든다고 묘까지 파헤칠 모양… 이게 나라인가”

▲ 작년 3월 부모님 묘를 찾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김진태(55) 자유한국당 의원의 부모님 묘가 ‘퇴거 논란’에 휩싸인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의회 앞에서 열린 이승만 동상철거 반대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떤 명목이라도 걸어 묘까지 파헤칠 모양”이라며 “대전현충원에는 우리 부모님도 계신다. 이러다 김진태 밉다고 부모님 묘지도 이장하라고 할 판이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군대위로 만기전역한 김 의원의 선친은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두 차례 받았다. 근래 대전시의회는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철거, 대전현충원 내 일부 묘 퇴거를 전격결의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 대전시의회가 21대 1(더불어민주당 21명. 한국당 1명)이 되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이승만 동상은 배재대 안에 있다. 배재대는 사립대 아닌가. 대전시의회가 무슨 권한으로 남의 집 살림을 치워라마라 하는 건가. 동상은 총동문회가 설치한거라 학교 측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고 한다. 인민재판으로 무엇이든 끌어내릴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나는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 이승만 사진을 걸어놓고 매일 쳐다보는 사람이다. 가만있을 수 없어 정기국회 중인데도 대전까지 왔다”며 “다음번 총선에서 우파가 폭망하면 김정은 동상이 세워질거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싸우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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