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여성 취업자 감소·시간제 일자리 축소가 영향 미친 듯”

▲ 경력단절여성 현황 보고서.(통계청 제공)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기혼여성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은 결혼이나 임신 등으로 일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으로 조사됐다.

또한 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 둔 여성이 1년새 크게 증가한 가운데 자녀가 많은 여성일수록 직장을 그만둘 확률도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공개한 ‘경력단절여성 현황’ 보고서를 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은 184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명(0.8%) 늘었다.

통계청은 비취업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초등학생), 가족돌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경력단절여성’으로 정의한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결혼이 63만4000명으로 34.4%로 가장 높았고, 육아는 61만9000명으로 33.5%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임신·출산이 44만5000명으로 24.1%를 기록했고 가족돌봄 4.2%, 자녀교육은 3.8%로 각각 나타났다.

경력단절 기간은 10~20년 미만이 25.5%, 5~10년 미만이 24.7%였고 3~5년 미만은 15.0%, 1~3년 미만은 13.2%, 20년 이상은 11.1%, 1년 미만은 10.6%였다.

경력단절 여성 가운데는 미성년 자녀가 2명인 경우가 47.8%로 가장 많았다. 또 64.0%인 95만 1천명은 6살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였다.

한편, 올 4월 기준 15~54세 경단녀는 184만7000명으로 전년 183만1000명보다 1만5000명(0.8%) 증가했다. 경단녀 규모가 증가한 것은 가족돌봄을 포함해 경단녀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사상 처음이다.

기혼여성 가운데 취업자는 554만 9천명으로, 이 가운데 208만 3천명은 경력단절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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