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정상회담 당시 백두산 천지를 방문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은 북측의 환대속에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공항에서부터 김정은 위원장 내외의 큰 환대속에 방북일정을 시작했으며 가는 곳곳마다 북한 주민들의 열렬한 환대속에 남북 한반도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소 백두산 등반을 하고 싶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바램을 회담 마지막 날 이뤄주며 내,외신의 언론들로부터 최고의 환대를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제의를 했고, 이후 남북간 대화를 통해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연내 답방 추진이 이뤄지게 되었다.


3차 정상회담 이후 벌어진 미국의 중간선거는 국제적인 주목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이 나름의 선방을 벌이며 승리로 끝났고 이로 인해 미국의 대북외교노선은 앞으로도 변동없이 추진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내답방이 이뤄진다면 이제 한달남은 12월안에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북핵과 관련되어 북미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미뤄질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왔고 지난 25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김 위원장의 답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방문 일정은?

먼저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방남 할 것인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평창 올림픽 당시 북측 응원단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육로를 통해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어 가장 간단하고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어 김여정 노동당 부위원장이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의 VIP 통로를 통해 입국한 적도 있기에 항공편으로의 방문도 매우 유력하다.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 열차인 태양호를 이용해 집적 도라산역을 통해 서울역으로 오는 방안도 검토 해 볼수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방남을 거부하는 극우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되기에 김 위원장의 서울역 방문은 경호나 보안상에 있어 어려움이 커 철도로의 방문은 배제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렇듯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게 되면 제일 먼저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더불어 만찬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첫날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의 숙소로 사용될 장소 역시 관심사로 꼽히고 있는데 서울엔 평양처럼 귀빈을 맞이할 백화원 초대소와 같은 특별한 공간이 없기에 시내의 호텔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간 북한의 대표단은 서울을 방문할 때 아차산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을 주로 숙소로 써왔다. 이곳은 아차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진 곳으로 경호에 있어서도 안성맞춤인 공간으로 외국의 VIP들이 많이 숙소로 써 왔다. 워커힐 이외에는 각국의 정상들이 서울을 찾으면 항상 숙소로 써왔던 신라호텔도 유력한 공간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라호텔 역시 남산 자락 아래쪽에 위치해 귀빈들의 경호에 있어 매우 용이한 공간으로 알려져있다.

▲ 지난 8월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남북노동자대회


숙소에 이어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면 방문 할 공간역시 주목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당시 5.1 경기장에서 연설을 한 것처럼 김 위원장 역시 이에 답례 성격으로 서울에서의 연설을 할 것이 유력하다.


이에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의원등이 “김 위원장을 여의도 국회로 불러 연설을 할수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문희상 국회 의장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해 볼수 있다고 언급 했기에 김 위원장이 국회에서 연설을 할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방문에 반대를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입장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발전한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장소로 유력한 곳은 역시 서울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남산타워나 63빌딩, 롯데 타워등이 유력한 방문장소로 손 꼽히고 있다. 이어 조선왕조의 생활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등의 고궁 방문과 김 위원장 어머니인 고용희의 고향인 제주도 방문이 가장 유력하다.



제주도 방문의 가능성은?

정치인들과 유력 언론들 역시 문 대통령이 백두산을 방문할 당시 "백두에서 한라 까지"라는 말을 하며 당시 제주도의 물을 공수해 백두산 천지에 뿌리기도 했기에 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지난 10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시 한라산 방문이 유력한 만큼 미리 한라산을 답사해 준비사항을 점검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환경 단체에서는 국립공원인 한라산 정상에 헬기패드를 설치 하는것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이는 기본적인 사실 확인도 해보지 않은 억측으로 드러났다.


먼저 원 지사는 지난 12일 헬기패드 설치 검토 보도가 나가자 오해라고 설명하며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원 지사는 “남북 정상의 헬기 이용은 백록담에 헬기착륙장을 설치해 이를 이용한다는 뜻이 아니다. 저 역시 한라산 백록담에 인공적인 헬기착륙장 건설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동안 한라산 백록담 식생복구나, 탐사, 시추 등을 위해 헬기가 백록담 분화구 안에 착륙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남북 정상의 백록담 방문 시에도 별도의 인공적인 착륙시설 없이 충분히 헬기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사전에 현장을 점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관련 당시 원 지사와 한라산을 동행한 한라산연구원의 안웅산 박사는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한라산 헬기방문은 별도의 헬기착륙장 건설없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 박사는 “언론에서 이야기 하는것과 달리 이미 한라산 정상 동편에 헬기패드가 있고 인근에 관리소도 있다”며 “헬기로 방문 하는것에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헬기패드는 등반객의 사고시 구급 헬기의 착륙장소로 요긴하게 쓰이고 있고 인근 관리 사무소의 관리를 받고 있어 헬기 방문이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역시 안 박사의 말처럼 간단한 앱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실히 한라산 동편에 헬기패드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한라산 정상 동편에 존재하는 헬기패드(자료=네이버 맵)

하지만 11월 예정되어 있었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회담이 돌연 연기되었다. 이는 양국간 북핵 협상이 좀 처럼 나아지지 못했다는 의미로 양국간 협의점에 난항이 예상되어 과연 김 위원장이 12월에 서울을 방문할 수 있을지에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30일부터 남북간 공동으로 북한의 철도 조사사업이 시작되고 UN에서도 남북간의 평화적인 협력 사업에 점점 제재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에, 이후 벌어질 남북한 협력사업에 큰 무리가 없을것으로 전망하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유도하고 있다.


과연 김 위원장이 12월 안에 서울을 방문할수 있을지, 아니면 내년으로 일정이 변경 될 지 여부에 세계는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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