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필요로 하면 어디든” 21대 총선 험지차출 각오도

▲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오세훈 미래비전특위 위원장, 김병준 비대위원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2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바른정당을 ‘실패’로 규정했다. 또 21대 총선에서 험지 출마도 각오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입당환영식,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전당대회든 뜻을 같이하는 정치인들이 다함께 한국당에 동참하든 계속해서 보수단일대오 형성에 힘을 합칠 것”이라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전대는 보수우파 이념, 철학에 동의하는 모든 정파가 모이는 통합전대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요즘 돌아가는 형편을 보니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광진구든 어디든 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요청하면 그곳보다 더 어려운 곳으로 가라고 해도 찾아가 제 책임을 다하는 게 도리”라며 총선 험지차출 각오를 드러냈다. 서울 광진을은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다.


내년 2월 열릴 예정인 한국당 전대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의 참여가 있을지는 아직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며 “지금 지도체제 문제도 논의 중이고 그와 연동돼 (당대표) 선출방법도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어 지금 그 (출마) 결심을 하는 건 일러도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일각의 ‘철새’ 비판을 의식한 듯 잦은 탈·입당에 대해 사죄했다. “그동안 많은 반성을 했다. 제 신중하지 못한 행보 때문에 당원동지 여러분, 보수우파 가치를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쳤다”며 “(바른정당이) 실패한 정치실험에 된 데 대해 깊이 머리 숙여 반성의 마음을 전해드리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시기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올 초 다시 바른정당을 탈당한 뒤 한국당에 복귀하게 됐다.


오 전 시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도 언급했다. “현 정부 무능, 폭주를 우려하고 견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태극기)집회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이제는 다수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국당은 이런 분들의 걱정, 우려를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오 전 시장을 위해 당내에 미래비전특별위원회를 신설했다. 오 전 시장은 위원장을 맡게 된다.

키워드

#오세훈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