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주주환원 차원으로 자사주 277만주를 매입한다고 30일 밝혔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현대차는 이날 보통주 213만6681주와 우선주 63만2707주를 장내매수 방법으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금액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 2136억6810만원, 우선주 410억7676만8400원 등 2547억원 규모다. 현대차는 이번 자사주 매입기간은 다음 달 3일~내년 2월 29일까지라고 밝혔다.

이번에 매입하는 주식은 전체 주식 발행수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차(005380)의 자사주 매입은 다음 달 3일부터 내년 2월 말일까지 이어진다. 매입 총 금액은 전일 주가 기준으로 2,547억원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2014년 이후 이어온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이라며 “매입한 자사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4년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배당한다는 중장기 신 배당정책을 내놓는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 4~7월 발행주식의 3%에 해당하는 자사주 854만주(9400여억원)를 소각하기도 했다.

아울러 다양한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 활동들을 주주총회에서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가 발표한 후 홈페이지와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거버넌스 해외기업설명회를 매년 개최하는 등 등 주주 소통 강화 노력도 펼치고 있다.

통상 상장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건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난 3분기(7~9월) ‘어닝 쇼크’로 실적이 하락한 상태여서 이번 자사주 매입 효과가 얼마나 지속할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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