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차하는 과정에서 차량이 손상되는 등의 피해를 입고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주유소의 기계식 자동 세차기와 손세차 서비스, 셀프 세차장 등을 이용해 세차하는 과정에서 차량이 손상되는 등의 피해를 입고도 입증이 어려워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월 1일부터 2018년 6월 30일까지 최근 5년 6개월 동안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세차’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은 총 3392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피해구제 신청은 총 220건 접수됐다.
피해구제 신청 220건을 분석한 결과, 세차서비스 형태별로는 주유소의 ‘기계식 세차’가 148건(6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손세차’ 60건(27.3%), ‘셀프 세차’ 10건(4.5%) 등의 순이었다.
피해유형별로는 ‘차량 파손’이 136건(61.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흡집 발생 40건(18.2%) △계약 관련 피해 21건(9.5%) △도장이나 휠 변색 16건(7.3%) 등의 순이었다.
차량 파손 피해 136건의 세부 내용(부위)별로는 차량 유리가 27건(19.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이드미러(18건·13.2%) △안테나(17건·12.5%) △실내 부품(12건·8.8%) △범퍼 및 와이퍼(각 8건·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구제 신청 220건 중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진 경우는 67건(30.5%)에 불과했다. 미합의는 115건(52.3%)으로 소비자가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차하는 과정에서 차량이 손상되는 등의 피해를 입어도 소비자가 피해를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세차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세차 전 차량의 상태나 특징을 사업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것 △세차장 이용수칙과 주의사항을 확인할 것 △차량의 기어, 브레이크, 스티어링휠 등을 세차장 관리자의 지시에 따라 작동할 것 △세차 후 차량의 손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사진 등 입증자료를 구비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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