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여성 최루탄 맞고 사망 사실 알려져 대중 분노

▲ 프랑스 수도 파리에 불탄 차들이 방치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프랑스에서 벌어진 이른바 '노란조끼'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현지시각) 시위대를 향해 쏜 최루탄에 맞고 80세 여성이 사망한 일까지 알려지며 대중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시위가 점점 격화되며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세계 유력 언론들은 조만간 프랑스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란 소식을 타전하고 있다.


내무부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각)정부공식발표를 통해 프랑스 전역에서 이번 시위에 13만 6천여명이 참여했으며, 지난 1일 기준으로 412명이 경찰에 연행되었고 경찰관 23명을 포함한 13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한 시위 진압과정에서 벌써 4명이나 사망했으며 시위로 인해 거리의 차들은 불타고 박물관과 예술품에 대한 테러가 이어지며 상점들은 약탈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노란조끼 시위로 인해 수도 파리는 경찰의 사이렌 소리와 시위대가 맞붙는 일이 매일 벌어지고 있어 파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으며, 세련된 도시로 알려진 파리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파리의 상징인 개선문에는 마크롱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메시지가 연일 적혀 문화재가 훼손되었고, 프랑스 혁명정신의 상징인 마리안 상 역시 테러를 당해 부서졌다.


'노란 조끼 운동'으로 명명된 이번 사태는 마크롱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서 시작되었다. 마크롱 정부는 환경오염을 방지한다는 명목 하에 최근 경유 유류세를 23%, 휘발유 유류세를 무려 15% 인상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비싼 집값에 신음하고 있던 저소득층들이 정부의 방침에 반발하며 사태가 일어났다.


더욱이 배달, 운반업을 하는 저소득 노동자들은 이번 정부의 유류세인상에 큰 타격을 입어 정부가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이번 시위가 일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프랑스의 시민단체들은 이번 시위의 진짜 배경은 그간 부자감세와 친기업정책을 펼친 마크롱 정부의 정책이 그간 억눌려 살아왔던 대중들의 분노를 마크롱 정부가 환경보호라는 명목을 내세우며 유류세인상 카드를 꺼내며 도화선을 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전부터 재벌들과 부자들을 지지하는 발언과 행보를 이어왔고 최근 마크롱의 측근으로 알려진 사설 경호원 베날라가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권력을 휘두른 사건까지 알려지며 대중들의 분노가 이어진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마크롱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였고 최근 집계된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20%까지 곤두박질치며 마크롱 대통령 집권이후 최대의 위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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