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탄원서 통해 '나는 결백하다' 주장...시민사회 분노

▲ 조두순의 사이코패스 점수가 기존 살인범보다 높게 나왔다(사진=피디수첩)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지난 2008년 미성년자를 참혹하게 폭행하고, 성폭력을 저지른 흉악범 조두순의 사이코 패스 점수가 연쇄살인범들보다 높게 나온것으로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이제 출소까지 채 2년도 남지 않은 흉악범 조두순과 그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다뤘다.


경찰이 흉악범 조두순을 검거하고 실시한 사이코패스 테스트에서 조두순은 무려 29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연쇄 살인마 강호순(27점)과 딸의 친구를 참혹하게 성폭력하고 죽인 이영학(25점), 팔달산 토막살인마 박춘풍(16점)보다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5점 이상자는 기존 강력범 중에서도 10~15%정도인 범죄자 중에서도 굉장히 드문 반사회성 범죄자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이코패스 테스트 처럼 조두순은 아직도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결백을 강조하고 있는것으로도 알려져 시민사회의 분노를 가져오고 있다. 조두순은 판사에게 보낸 자필 탄원서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나는 결백하다. 성폭행을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성기를 절단하겠다"라고 주장했고, "범행에 대해서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이 안난다는건 피고인이 강간상해를 하지 않았다는것 아니냐"라며 "내가 아무리 술에 취해서 중구난방으로 살아왔지만 어린아이를 강간하는 파렴치한 쓰레기 같은 인간은 아니다. 대낮에 교회의 화장실에서 철면피한 행위를 했다는것을 인정할수 없다. 강간을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피고인에게 징역형 외에 할 수만 있다면 성기를 절단하는 형벌을 달라"는 등의 말도 안되는 억지주장을 펼친것으로 드러났다.


조두순의 심리를 분석한 경찰청의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조두순 같은 범죄자들의 사이코패스 척도가 높게 나온 요인중에 중요한 것은 자기목적이 강하다는것 이다. 이들은 성적인 욕구 해소를 위해 무슨 짓이든 한다. 아동의 목숨이나 희생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럴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두순의 사이코패스 분석 내용을 밝혔다.


이어 방송은 그간 조두순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무려 300장 분량의 탄원서를 7차례나 제출했으며, 첫 재판당시 범죄유기징역의 상한인 15년을 선고 받았으나 심신미약이 인정되어 12년으로 감형된 것등을 보도했다. 이에 조두순은 형이 과하다며 이후 항소와 상고를 반복했고 이것이 대법원까지 갔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법원까지 간 상고이유서에 조두순은 끝까지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인것으로 드러나 시민사회에 분노를 가져오고 있다.


경찰대 교수 출신의 표창원 의원은 조두순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피의자들은 현실적으로 주취감경(심신미약)을 주장해서 손해볼것이 없다"며 "조두순은 이미 자신의 심신미약을 경찰이 입증할수 없다는 주취감형의 허점을 노리고 이 같은 짓을 벌인것으로 추측된다"며 심신미약 주장에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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