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사장 오해일 뿐...석연치 않은 해명

▲ 백석역 인근에서 온수관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지난 4일 밤 12시경 경기 고양시 일산 백석역 주변에서 일어난 온수관 폭발 사고로 인근을 지나던 손 모씨(68세)가 사망하고 2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손 모씨는 이날 내년 결혼을 앞둔 딸과 예비사위와 함께 식사를 한 뒤 길을 나서다 이 같은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 사고로 인해 이 일대의 난방과 온수공급이 중단되었고 피해는 서울까지 이어져 당국은 5일 오후까지 사고 수습에 분주했다. 하지만 사고 뒤 현장에 등장한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태도가 논란이 되며 시민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사고 뒤 백석역 인근에 위치한 백석2동 주민센터에서 상황보고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이승윤 고양시의회 회장, 시의원, 소방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을 세웠다. 하지만 이 자리에 등장한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사건 개요를 설명하다가 웃음이 섞인 태도로 보고를 하여 논란을 부추겼다.


당시 황 사장은 "100도에 가까운 온도이고 직접 닿으면 위험한 상황이다. 매일 적외선 카메라로 열 감지를 하는 등 통상적으로 수송관이 파열되는 징후가 나타나는데 이번 사건은 어떤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매설된 사고 열 수송관을 철저히 조사하고 교체를 하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당시 현장에는 일반 시민들도 참석했는데 당시 황 사장의 이같은 태도를 목격한 시민들은 황 사장에게 항의하며 "사람이 죽었는데 웃음이 나오냐?"고 따진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장에 있었던 고양시 관계자 역시 "황 사장의 당시 태도에 많은 사람이 놀랐고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지적한 내용에 공감한다"며 태도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황 사장은 "웃음의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사고가 터졌기에 시장과 시민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보고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며 이해가 납득이 안되는 해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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