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어떻게 혼자 밥먹나… 위험신호”

▲ 작년 말 중국방문 때 일반식당에서 식사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작년 말 중국방문 때부터 제기된 문재인대통령의 ‘혼밥(혼자 밥먹기)’ 의혹이 사실이라는 주장이 정치권에서도 나왔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6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요즘 혼자 밥을 먹는다”는 함세웅 신부 얘기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통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집권 1년이 지나가면 귀가 닫히는 게 문제”라며 “대통령이 어떻게 혼자 밥을 먹나. 그건 위험신호”라고 지적했다. 역대 대통령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식사를 외부인사 또는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했다. 식사시간도 대통령에게는 해외귀빈을 대접하거나 국정을 보고받고 의논하는 ‘업무시간’이다.


문 대통령은 작년 말 방중(訪中) 때도 ‘혼밥’이 문제시됐다. 혼밥의 사전적의미는 말 그대로 ‘혼자 밥먹기’이기에 김정숙 여사 등과 함께한 이 식사가 혼밥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었지만 대통령이 해외 국빈방문 중 현지 고위인사 없이 가족과 식사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라 ‘대통령판 혼밥’으로 봐야한다는 시각이 더 컸다.


일부 언론은 문 대통령이 일반식당에서 혼자 식사한 것을 두고 ‘서민과 함께한다’는 식으로 추켜세웠지만 중국 서민이 한국 국정과 무슨 상관이 있냐는 부정적 여론이 더 높았다. 때문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홀대론, 문 대통령의 외교소홀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한편 정 대표는 문 대통령 레임덕(권력누수)을 상징하는 사건이라는 평가를 받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항명’도 언급했다.


그는 “여당이라고 해서 전부 거수기나 납작 엎드려 있는 하수인이 돼서는 안 된다”며 “1년 반 동안 민주당 내에서 바른소리가 처음 나왔다. 조 의원이 ‘이건(청와대 특별감찰반 집단비위) 당연히 조국 민정수석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정부·여당은 조 수석 사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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