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등 정보부족 시달려… 내년 5월까지 조사

▲ 남극의 펭귄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국립해양조사원은 9일부터 ‘제2차 남극 종합 수로조사’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남극권을 항해하는 해양조사선, 연구선, 원양어선 등 우리 선박들은 남극권 해도, 유빙 등 정보부족으로 안전항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국적 원양어선 썬스타호가 남극에서 유빙에 의해 좌초된 사고도 이러한 바닷길 정보 부족으로 인해 발생했다.
이에 해조원은 남극해역의 안전한 선박항해 지원을 위해 2016년 남극 장보고기지 일대에 대한 현장답사를 시작으로 작년 3차원 스캐너, 드론, 수중음향측심기 등 조사장비를 투입해 ‘제1차 남극 종합 수로조사’를 시행했다. 이번 2차 조사는 남극해도 간행을 위한 추가 수로조사로서 조사기간은 올해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다.

2차 조사에서는 효율적인 조사시행 및 조사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존장비 외에 200kg급 무인선박, 1톤급 측량전용선을 새롭게 투입할 예정이다. 무인선박 및 측량 전용선은 장보고기지 인근의 100m 이하 낮은 수심대를 측량하며 100m 이상의 깊은 수심대는 우리나라 유일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측량한다 .

이 외에도 정확한 조석정보 수집을 위해 GNSS 부이 및 레이더 수위계등을 활용해 조석관측을 실시한다.
해조원은 내년 5월에 1~2차 남극 종합 수로조사 자료를 분석·정리해 장보고기지 인근 위성영상과 남극 유빙 종합분석도를 발표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수로측량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해역 해도를 간행할 계획이다.
황준 해조원 수로측량과장은 “극한의 남극기후, 현장에 대비해 새롭게 도입되는 무인선박, 측량전용선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남극 수로측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중 남극해역 해도를 발간해 우리 선박뿐만 아니라 남극권을 통항하는 선박안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조원의 극지 항해안전포털(www.khoa.go.kr/polar)에서는 남극해역 국제해도 간행현황, 40여개의 남극기지 위치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2차 조사 기간 중에는 남극 전 지역과 장보고기지 인근의 기상예보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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