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무역의 날에 참석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7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코엑스 무역센터에서 열린 '제 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그간 국가 발전을 위해 수고한 무역인들에 대한 격려와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롯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그간 국내 경제의 한 축이었던 '낙수효과'에 대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낡은 효과이며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낙수효과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수출이 늘고, 기업의 수익이 늘어도 고용이 늘지 않고 있다. 고용 없는 성장이 일반화되고,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되어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과거의 경제정책 기조로는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어렵게 되었다. 세계 모든 나라가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다" 며 "포용적 성장과 포용국가의 비전은 세계가 함께 모색하고 있는 새로운 해법이다. 우리가 함께 잘 살아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 공정한 경제를 기반으로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이루어야 수출과 성장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그간 국내 무역의 도전사를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70년 전, 대한민국 최초의 수출선 앵도환(櫻桃丸)호가 오징어와 한천을 싣고 홍콩으로 출발했다. 그때부터 우리는 수출을 통해 경제발전의 길을 열었고 수출입국을 위해 온 국민이 함께 달렸다"라며 "1964년, 우리는 꿈처럼 여겼던 수출 1억 불을 달성했고 이 날을 기념해 지정한 ‘수출의 날’이 더욱 발전하여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무역의 날’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할 전망이다. 수출 1억불에서 54년 만에 6천배를 늘렸다.인구 27위, 국토면적 107위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세계 6위의 수출 강국으로 우뚝 섰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밝히며 "우리보다 상위 수출국들은 과거 식민지를 경영하며 일찍부터 무역을 키운 나라들이다. 수출규모 세계 10위 권 안에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로서는 우리가 유일하다. 우리는 오로지 우리 자신의 힘으로 수출 강국이 되었습니다. 우리 스스로 얼마든지 자부심을 가져도 될, 자랑스러운 성장의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전체 무역액도 역대 최단 기간에 1조 불을 달성했다. 연말까지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1천억 불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출 품목과 시장이 다양해진 것도 중요한 성과다.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한편, 바이오헬스, 전기차, 로봇, 신소재 등 8대 신산업의 수출도 전체 수출증가율의 2배인 12%나 크게 증가했다. 유망소비재인 화장품은 33%, 의약품은 23%로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13대 수출 주력품목의 비중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우리는 경제 분야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 업적을 이루게 된다.사상 최초로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여는 것이다. IMF는 올해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2천 불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경제 강국을 의미하는 소득 3만 불, 인구 5천만 명의 ‘30-50클럽’에 세계에서 7번째로 가입하게 되었다"라며 "이 모든 것이 생산 공장에서, 항만부두에서, 해외시장에서 밤낮없이 흘린 국민 여러분의 땀과 눈물의 결실이다. 기적 같은 일을 이룬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인들, 모든 노동자들, 모든 무역인들, 모든 국민들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 밖에 "문 대통령은 우리 앞에 상황은 녹록치 않으며, 주요국의 보호무역과 통상분쟁으로 세계 자유무역 기조가 위협받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기업과 노사, 정부가 함께 손잡고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 더욱 발전해 나가자"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수출 1조 불, 무역 2조 불 시대도 결코 꿈은 아니다. 무역인 여러분과 국민의 성원이 함께하면 글로벌 통상국가 대한민국을 만들수 있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도 무역이 이뤄낼것이다. 수출의 증가와 국민소득의 증가가 국민 삶의 향상으로 체감될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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