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신 사망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7일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투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사건을 담당한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48분경 이 전 사령관은 지인 사무실이 있는 오피스텔 건물에서 유서를 남기고 투신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직후 이 전 사령관의 시신은 경찰 병원으로 운구된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 전 사령관이 투신한 뒤 인근 시민들의 제보를 통해 오후 3시쯤 출동했으나 이 전 사령관이 이미 사망한 상태 였다고 밝혔다.


이 전 사령관은 최근 검찰으로부터 지난 박근혜 정부당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을 비롯한 민간인들을 사찰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던 중이었다.


검찰은 조사를 통해 이 전 사령관을 비롯한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난 2014년 4월 부터 7월까지 세월호 유가족의 정치성향을 비롯한 동향과 유가족의 개인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사찰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했다.


또한 이들은 경찰청 정보국을 통해 세월호 유족을 비롯한 시민단체가 집회를 할 계획을 수집하여 재향군인회등에 전달해 맞불 집회를 열도록 유도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7일 이 전 사령관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고, 당시 이 전 사령관은 "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나와 부대원들은 최선을 다해 임무수행을 했다. 임무수행에 있어 한 점 부끄럼 없었다"고 증언한 것이 알려져 시민사회를 비롯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 전 사령관이 투신 사망함에 따라 검찰의 수사역시 차질을 빛게 되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사령관의 투신 사망이 알려진 후 "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 전 사령관 측과 접촉한 적 없으며, 소환 조사를 진행하거나 일정을 조율한 적도 없다"며 당혹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간 기무사 의혹을 수사한 군 특별수사단은 기무사가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민간인에 대한 사찰을 조사했었으며 이 과정에서 기무사를 비롯한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라인도 깊은 관여가 된것 역시 밝힌 바 있으나 이 전 사령관의 사망으로 향후 추가적인 증언과 민간인 사찰과 관련된 기무사와 청와대의 추가적인 유착 관계를 수사하는데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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