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현대화사업팀장, 골절·연골파열 등 전치 6개월 중상”

▲ 1일 폭행사건 현장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사진.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구시장 철거여부를 두고 잔류상인들과 수협 간 대치가 이어지는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또다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협은 지난 1일 노량진수산시장(주) 소속 현대화사업팀장 A씨가 구시장 폐쇄에 투입된 굴착기 수리 중 잔류상인 폭행에 뼈가 골절되고 십자인대 3곳이 끊어지는가 하면 연골이 파열되는 전치 6개월의 중상을 입었다고 최근 주장했다.


수협에 따르면 A씨는 잔류상인들이 수리를 방해하며 투기한 수리용 공구, 부품 회수를 위해 인근 컨테이너박스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과정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져 이같은 변을 당했다.


수협 측은 “수협직원의 정당한 업무마저 폭력으로 막아서는 등 법질서 근간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경찰의 엄정한 공권력 집행만이 해법이므로 법과 원칙에 입각한 보편타당한 조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수협은 5일 폭력에 가담했다는 일부 구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날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고소장에는 진단서가 첨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 2007년부터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신시장 이전을 진행했지만 일부 상인들 반발로 무산됐다. 4차례의 명도집행도 물거품이 되자 지난달 5일 단전·단수 조치에 나서는 한편 폐쇄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구시장에 남은 점포는 127곳이다.


노량진수산시장 폭력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4월에는 한 상인이 노량진수산시장(주) 경영본부장 등 3명을 칼로 찔러 살인미수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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