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1일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통계팀은 <온라인거래 확대의 파급효과 및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인터넷, 온라인거래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인터넷 등 온라인거래를 통한 소매판매가 2017년중 80조원으로 전체 소매판매액의 18%를 차지했다고 밝히며, 특히 지난 2014년 이후 온라인거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2014~17년 소매판매 증가에 대한 온라인판매의 연평균 기여율이 과거 장기평균(2002~13년) 수준을 4배 이상 웃돌았다고 밝혔다.


또한 2014년 이후 온라인거래의 증가는 ICT 기술발전에 따른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 간편결제시스템 활성화 등으로 거래의 편의성이 크게 증대된 데 주로 기인한것으로 파악되며 온라인 유통업체의 프로모션 강화 등도 일부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온라인 판매규모, 소매판매 증가 기여도 (자료:한국은행)

▲ 소매판매 및 소비자물가,취업자수 (자료:한국은행)


이어 조사통계팀은 국내 온라인거래의 확대가 물가 및 도소매업 고용에 미친 영향을 실증 분석해 본 결과, 2014년 근원인플레이션율에 대해서는 연평균 0.2%p 내외의 하방압력을 발생시켰으며 취업자수에 대해서는 연평균 약 1.6만명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추정결과를 감안해 볼 때 최근 IT기술 발전에 따른 거래 편의성 증대 등으로 온라인거래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고용 및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디지털혁신 가속화로 가계 및 기업의 행태 변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변화가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간 부진을 지속하던 민간소비는 2017년 하반기 이후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물가 및 고용은 경제 구조적 요인, 경기상황, 정부정책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와는 다소 상반된 흐름이 시현되었으며,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아마존효과”로 대변되는 온라인거래 확대도 이러한 현상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보고서를 마치며 향후 디지털 혁신 가속화로 가계 및 기업의 행태변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하여 가계 및 기업 수준에서의 미시지표 발굴, 구축 및 축적 등을 통하여 경기 모니터링을 보다 정교화하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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