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패러다임 전환위해 3가지 벽 허물어야

▲ 홍남기 부총리가 기획재정부에 첫 출근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문재인 정부의 2기 경제팀인 홍남기호가 본격적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으로 부터 임명장을 받고 11일 정부세종청사 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지며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기재부로 다시 돌아온 소감과 더불어 엄중한 경제현실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경제 정책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먼저 "(기재부)가족 여러분 정말 반갑다. 다시 이곳에서 일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히며 "여러분과 재회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다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이어 퇴임한 김동연 전 부총리에게 그간의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민이 저와 여러분에게 주신 책무는 명료하다. 소득, 고용, 분배개선 등 경제활력을 확 높여 달라, 팍팍한 개인의 삶이 보다 나아지게 하고 불확실한 미래의 불안감을 걷어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라며 "우리 경제정책의 핵심은 혁신성장,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라는 3축 기조가 잘 녹아있는 '포용적 성장의 길'을 반드시 가야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4가지 정책방향 즉 ▲전방위적 경제활력의 제고 ▲우리 경제 체질개선 및 구조개혁 ▲우리 경제 사회의 포용력 강화 ▲미래 대비 투자 및 준비를 흔들림없이 빠른 속도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내용은 조만간 마무리 될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발표할 것이며, 변화를 이루고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서는 그동안 정부 정책추진과정에서 마주쳤던 3가지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3가지 벽으로 '경제불안 심리의 벽', '이해관계 조정의 벽', '정책 성과에 대한 불신의 벽'을 지적하며 벽 들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 3가지 벽을 넘기 위해서는 민간경제의 동기가 살아나도록 해야하고,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마중물을 붓고 이를 위해 기업과 시장이 강하게 펌프질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곳곳에 위치한 이해관계를 조정하지 못하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확실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경제주체간 이견이 있는 과제는 대화와 타협 양보, 조율등의 절차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이 우리 경제정책의 성과를 체감해야 하며 성과로 승부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부총리는 이를 위해 기재부 직원들에게 노력할 것을 당부하며 자신부터 솔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쓰러진 김동진 서기관을 위로하고,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일과 회의시간을 줄여나가고 서면보고, 영상보고를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현장 방문도 할것이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혼자라도 현장을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는 '해현경장'(解弦更張: 거문고의 줄을 풀어 다시 고쳐 매다)의 정신으로 모두 마음가짐을 제대로 해줄것을 당부하며 취임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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