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공회의소 회의장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1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는 대·중견기업 31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기업의 24.4%가 '주 52시간 초과 근로가 아직 있다'는 항목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와 16.4%와 비교할 때 8%p 나 높은 수치로,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해를 끝으로 계도 기간 만료가 도래 했음에도 현장에서는 제도가 완전히 정착되지 못한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상공회의소는 주 52시간 초과근로문제에 대한 대안으로는 탄력적 근로 시간제라고 답한 기업이 48.9%에 달했으며, 선택적 근로 시간제와 재량근로제를 꼽은 기업이 각각 40.7%와 17.4%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연근무제에 찬성한 기업들이 48.9%나 되는데 실제 탄력근로제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23.4%에 밖에 안되며 선택 근로제(21.8%)와 재량 근로제(9.2%), 간주 근로제(6.3%) 등 다른 유연 근무제도 마찬가지로 조사 찬성률에 비해 실제 도입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밝혀졌다.

본보는 이에 대해 상공회의소 관계자와의 통화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았다.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어려움도 상당한 만큼 대응 여력이 그에 비해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클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하기보다는 정부가 기업현장의 문제를 면밀히 파악하고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만 이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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