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 보고서..박정희 정권 스위스 계좌 개설 전모 담겨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017년에도 한차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의 노웅래 의원 역시 2017년 2월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박정희 스위스 비밀계좌의 환수를 촉구했다. 당시 노 의원은 지난 1978년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국제기구소위원회가 발행한 '프레이저 보고서'를 근거로 이 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노 의원은 "보고서를 살펴보면 박정희 정권은 해외 차관이나 투자 자금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전체 자금의 10~15%를 수수료 명목으로 가로채는 불법행위를 저질렀으며 이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을 스위스 최대 은행인 유니언뱅크등에 여러 사람의 명의를 이용해 비밀계좌를 개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 당시 재미언론인 문명자 기자는 1979년 10.26 사건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요원 5명과 같이 스위슬르 방문해 비밀계좌의 예금주 이름을 변경했고, 같이 동행한 이들에게 사례비 명목으로 각각 5만 달러씩 줬다는 것도 제보받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비선실세 최순실이 스위스은행 비자금 세탁을 위해 1992년부터 독일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이 같은 회사가 수백개에 이르며 세탁되는 비자금이 수조원대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박정희 시절 스위스 비밀계좌에 대해 개설과 관리를 담당한 중앙정보부와 현재 국정원, 그리고 당시 보안사령부와 현재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박정희 정권 및 박근혜·최순실 등의 비자금 현황을 국민 앞에 전부 공개하라"며 "국세청과 검찰, 해외 불법재산 환수 합동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밝히고, 조사하지 않았다면 그 사유와 향후 조사계획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