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발족 이래 아시아권 의장 선출 최초

▲ 김정례 해양수산부 주무관.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는 현지시간으로 14일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제15차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연례총회에서 김정례 해수부 주무관이 총회 의장에 선출됐다고 18일 밝혔다.
WCPFC 회원국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EU, 키리바시 등 26개국이다. 김 주무관은 2010년부터 한국 대표단으로서 WCPFC 회의에 참석해 왔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WCPFC 부의장직을 수행하며 회원국들로부터 역량을 인정받아 만장일치로 의장에 선출됐다.
2004년 6월 WCPFC가 발족한 이래 아시아권 국가에서 의장이 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이 가입한 18개 지역수산관리기구에서 한국인이 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것도 이번이 최초다.
김 신임 의장은 앞으로 2년간 세계 최대 참치 생산수역인 중서부태평양 수역의 참치자원 보존 및 합리적 이용과 관련해 주요 조업국과 연안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중재하고, 어획할당량 등 각종 조업규제 및 자원보존에 관한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례회의에서 내년도 우리나라 눈다랑어 어획할당량은 올해와 동일한 1만3942톤으로 최종결정됐다. 해수부에 의하면 최근 눈다랑어 자원량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자원 평가결과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내년도 어획한도는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또 동해어업관리단 조업감시센터가 24시간 관리하는 전자조업보고를 통해 국적 원양어선의 모든 조업활동, 어획량 자료를 철저하게 감독하고 있음을 밝히며 한국의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근절 노력을 강조했다.
양동엽 해수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중서부태평양 수역은 우리나라 원양어업의 주요어장으로 이 수역을 관리하는 위원회 의장으로 한국인이 선출됨에 따라 우리나라 입장 반영, 영향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우리 원양어선의 안정적 조업환경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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