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그룹 퇴임 여성임원 평균 재임기간. <자료=CEO스코어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국내 30대 그룹 여성 임원은 평균 3.3년 재임 후 퇴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근 8년 가까이나 됐고, 재계 1위 삼성도 3, 4년으로 30대 그룹 평균치를 웃돌았다. 반면 △농협 △대우조선해양 △한국투자금융 △KCC △LS △S-Oil 등 6개 그룹은 여성 임원이 단 1명도 없었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71개 사 중 2014년 9월 말부터 올해 9월 말까지 4년 새 퇴임한 여성임원 121명(오너일가 제외)의 재임기간을 전수 조사한 결과, 평균 3.3년으로 집계됐다.
먼저 여성 임원 재임기간이 가장 긴 곳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2명의 여성임원이 퇴임했는데, 평균 재임기간이 7.6년이었다. 한현미 아시아나항공 전 전무와 김미형 전 부사장이 각각 9.1년, 6.2년 근무했다.
이와 함께 △LG(5.5년) △OCI(5.4년)도 여성임원 평균 재임기간이 5년을 넘었고, △한진(4.6년) △SK(4.1년) △두산(4.0년) △삼성(3.4년) △한화(3.4년) △효성(3.3년) △현대백화점(3.1년)도 3년을 넘었다.
이어 △신세계(2.9년) △CJ(2.8년) △현대자동차(2.7년) △KT(2.3년) △롯데(2.2년) △포스코(2.1년) △GS(2.0년) △미래에셋(1.8년) △현대중공업(1.2년) 등의 순이었다. 영풍은 0.3년으로 가장 짧았다.
교보생명은 지난 4년간 퇴직한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고, 현직 여성임원 2명의 평균재임기간은 5.8년이다. 대림도 지난해 그룹 최초 여성임원 선임 이후 현재까지 1.5년 근무 중이다.
반면 △농협 △LS △S-Oil △대우조선해양 △한국투자금융 △KCC 등 6개 그룹은 여성임원이 전무했다.
개인별로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이(9.2년) △한현미 아시아나항공 전 전무(9.1년) △조은숙 LG전자 연구위원(9.0년)이 9년 넘게 재임했다. 또 △김현수 OCI 전 전무(8.4년) △최은주 대한항공 전 상무(8.2년) △박지영 한화케미칼 전 상무(7.3년) △김희경 LG CNS 전 상무(7.0년) 등도 7년 이상 재임했다.
반면 이덕희 인터플렉스 전 상무는 선임된지 0.3년 만에 물러났고, 전경혜 KT 전 상무도 0.5년으로 1년을 못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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