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교육부 장관 “수능이 끝나고 마땅한 교육 일정 없어 아이들이 방치되는 것은 아닌지 전수점검할 것”

▲ 19일부터 3일간 임시휴업에 들어간 대성고등학교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강릉경찰서는 지난 18일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펜션에서 대성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10명이 가스 보일러 유독가스에 질식해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통해 보일러 연통의 어긋난 틈 사이로 연기가 누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팀 관계자는 "이번 현장 감식에서 누출된 연기 성분과 조사결과는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에서 정밀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시팀 관계자는 "사건 직후 경찰은 사고 현장 감식 과정에서 1.5m 높이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보일러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채 어긋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팀 관계자는 "연소 시험은 몇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고 시험 과정에서 발생한 연기 성분 등을 정밀 분석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향후 숨진 학생들 부검 여부도 유가족 등과 협의해 진행할 방침"이며 "교육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교육안전정보국장 등을 사고 현장에 급파해 사태 파악 및 신속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 서울시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소통하며 사고 수습을 위한 공동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직접 사고 현장에 방문해 상황을 확인하고 “학생들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황망하고 매우 안타까운 마음 이라며 사고 경위와 원인이 확인되는 대로 정부 차원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여행 중 참변을 당한 원인은 매년 찾아오는 '교육 공백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 제기된 '교육 공백기'와 관련, 교육부 교수학습평가과 관계자는 "일선 교사들은 수능 이후 대학정시지원 관련 상담업무를 같이 하므로 전체적인 학생관리가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앞으로 교육공백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방교육청과 긴밀히 논의해 내실있는 새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 공백기'와 관련 유은혜 장관은 “수능이 끝나고 한 달 여간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어 아이들이 방치되는 것은 아닌지 전수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체험학습과 관련해 “명목 상 체험학습으로 고등학생이 장기 투숙하는 여행을 가는지 여부 또한 신속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정기고사 이후 고3 학생들의 학사관리 상태도 점검 관련 협조 요청할 예정이다. 출결은 물론 학생들이 이렇다 할 교육 없이 방치되는지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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