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월드타워.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롯데그룹이 일부 BU장 교체와 계열사 대표 승진 등의 내용을 담은 ‘2019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화학BU장에는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 식품BU장에는 롯데푸드 이영호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롯데는 19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카드 등 식품·화락·서비스·금융 부문 30개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오는 20일과 21일에는 롯데쇼핑 등 유통 및 기타 부문 20개사가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롯데는 2019년 정기임원인사가 차세대 인재로의 세대교체와 질적 성장 중심의 성과주의 인사로 요약된다고 밝혔다. 대외 환경이 급변하고 시장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체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 롯데그룹 화학BU장 내정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왼쪽)과 식품BU장 내정 롯데푸드 이영호 사장(오른쪽).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의 성장을 이끌었던 일부 BU장들과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먼저 40년 넘게 롯데에 몸담았던 화학BU 허수영 부회장이 물러나고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이 선임됐다. 지난해부터 롯데케미칼 대표를 맡아온 김 사장은 1984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을 이끌고, LC타이탄 대표를 맡아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다. 롯데케미칼 신임대표로는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이 내정됐다.
식품BU 이재혁 부회장이 물러난 자리에는 롯데푸드 이영호 사장이 내정됐다. 이 사장은 1983년 롯데칠성음료로 입사해 생산·영업·마케팅 등 거의 전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2012년부터 롯데푸드 대표를 역임했다. 롯데푸드의 신임 대표는 현재 홈푸드 사업본부장인 조경수 부사장이 맡게 됐다.
BU장 및 위원장 등 그룹 고위 경영진의 변동으로 롯데지주의 실장급도 이동했다. 가치경영실은 경영전략실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HR혁신실 윤종민 사장이 경영전략실장으로 선임됐다. 경영개선실장에는 롯데물산 대표 박현철 부사장이, HR혁신실장에는 롯데케미칼 폴리머사업본부장 정부옥 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오성엽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고위 경영진의 변동과 함께 각 사업부문별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 회사들의 대표들이 새롭게 선임됐다.
먼저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로는 롯데아사히 대표를 지냈던 김태환 해외부문장이 선임됐다. 롯데렌탈의 신임 대표에는 이훈이 오토렌탈본부장이 선임됐다.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로는 이갑 대홍기획 대표가 내정됐다. 이갑 내정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정책본부를 거쳐 2016년부터 대홍기획을 이끌어왔다. 대홍기획의 신임 대표로는 홍성현 어카운트솔루션 본부장이 선임됐다.
롯데캐피탈 신임 대표로는 고정욱 롯데캐피탈 영업2본부장이 대표로 선임됐다. 고 신임대표는 롯데캐피탈 경영전략본부장, RM본부장, 영업2본부장을 두루 거친 캐피탈 업계 전문가로 불린다.
이와 함께 그간 꾸준히 조직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온 주요 계열사의 대표들이 그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롯데칠성음료 음료BG 이영구 대표는 음료 실적을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롯데첨단소재 이자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롯데카드 김창원 대표 역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여성임원은 4명이 신임돼 그룹 전체 여성임원은 총 34명이 됐다. 롯데첨단소재 윤정희 마케팅지원팀장, 호텔롯데 배현미 브랜드표준화 팀장,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조기영 산업전략연구담당, 정보통신 배선진 PMO담당 수석이 신임 임원이 됐다.
또 오는 20일 이사회를 진행하는 롯데쇼핑 등의 계열사에서도 추가 신임 여성임원 및 승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 인도법인인 롯데인디아의 밀란와히 법인장이 수익성을 개선시킨 공로로 임원으로 신임됐다. 이로써 롯데의 외국인 임원은 총 8명이 됐다.
한편 롯데는 올해에도 ‘롯데지속성장평가지표’를 임원인사에 반영했다. 지난 2015년 12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대 비재무적 성과(ESG)’를 사장단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공표한 이후, 롯데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환경 △공정거래 △사회공헌 △동반성장 △인재고용 △기업문화 △컴플라이언스 △안전 분야 등 다양한 비재무적 항목을 롯데에 적합하게 모델화해 임원 인사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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