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연간 2조원 규모 육성 계획

▲ 해양수산부는 ‘어묵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했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어묵산업을 연간 2조원(수출 2억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육성하는 내용의 '어묵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해 19일 발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어묵산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자리, 매출액, 수출액 모두 지난 10년 간 약 2배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성장산업이다.
2007년 6천500명에 불과했던 국내 어묵산업 종사자가 2016년 1만1300명으로 73%(연평균 6.3%↑) 급증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어묵중소기업 S사의 경우 최근 5년간 종사자 수는 13.6배 증가했으며 이 중 20~30대 청년 수는 207명으로 약 23배 급증했다.
어묵은 과거 반찬으로 주로 소비됐으나 최근 건강어묵, 고급어묵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고품질의 어묵베이커리, 어묵면 등 간식용 어묵(즉석조리, 소량다품목)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그간 96%를 수입에 의존했던 어묵원료를 국내산 광어, 전복, 오징어, 대게 등으로 대체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져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우리 수산업의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어묵 수출액은 2008년 2천200만달러에서 작년 5천700만달러로 2.6배 급증했다. 특히 어육소시지는 같은 기간 수출이 308배 급증해 수출 효자품목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처럼 급성장하는 세계 어묵시장을 선점하고 어묵산업을 통한 일자리 확대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어묵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 방안에 따라 △지속가능한 원료수급체계 구축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 산업기반 조성 △고품질 우수 어묵상품 개발 지원 △어묵 식문화와 연계한 맞춤형 홍보 추진 △어묵산업지원체계 혁신 등 5대 추진전략과 9개 세부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윤현수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어묵산업 발전방안은 어묵업계가 국경을 뛰어넘어 힘차게 도전할 수 있도록 튼튼한 어묵산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2030년까지 어묵시장을 2조원으로 확대해 일자리 2만개 달성, 어가소득 증대, 수출 2억달러 달성 등 성과를 거두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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