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기 신품종 아리향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21일 농촌진흥청은 새롭게 개발한 신 딸기 품종 '아리향'의 평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 20일 충남 홍성의 딸기 재배 농가에서 새 딸기 품종 '아리향'의 품평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농업인과 소비자도 참석해 식미와 기호도, 생육 등 특성을 평가했다.


'아리향'은 딸기 품종 다양화를 위해 지난해 개발한 품종으로 알이 크고 단단하며 당도(10.4°Bx)와 산도(0.61%)가 조화로워 폭넓은 소비층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향은 기존에 재배하던 품종보다 50% 이상 크고 28%가량 더 단단하며 비타민C 함량은 생과 100g당 73mg으로 다른 품종보다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이 큰 '아리향'은 4~5알만 먹어도 성인에게 필요한 하루 비타민C 권장량을 충족한다.


또한 아리향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도 많아 겨울철 건강과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평가회가 열리는 충남 홍성군은 '아리향' 등 새로운 품종들을 한 발 앞서 들여오면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차별화 전략으로 명품 딸기 주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충남 홍성은 '아리향'을 1ha(단동비닐하우스 13동 규모) 정도 시범 재배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2019년 봄까지 약 30톤을 백화점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재배 농가도 열매가 큰 '아리향'의 특성에 맞춰 작은 상자에 포장 판매하며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기존에는 일본 딸기 품종 재배가 주를 이루면서 2005년 기준, 국산 품종 보급률은 9.2% 수준이었다. 그러나 '설향'(2005년, 논산딸기시험장 개발)처럼 품질 좋은 국산 품종이 개발되면서, 현재는 94.5%까지 보급률이 늘어 해외 품종 사용료 부담을 크게 낮췄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대현 채소과장은 "앞으로 딸기 품종의 다양화로 소비자는 선택의 폭을 넓히고, 농업인은 소득을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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