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의 수료증을 보여주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20일 한겨레신문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딸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보도를 했다.


한겨레는 보도를 통해 "KT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김 의원의 딸 김 모씨는 지난 2011년 KT의 경영지원실 소속 KT 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가 올해 2월 퇴사했는데, 김 씨가 채용되는 과정에서 정식적인 채용절차도 없이 비정상적 통로로 채용됐다"는 관계자의 증언을 보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채용이 이루어질 당시 KT스포츠단 사무국장이 윗선에서 이력서를 받아와서는 이를 처리하라고 지시가 내려졌다며 처음엔 김 의원의 딸인지도 몰랐고 애초에 계약직 채용 계획도 없었다. 윗선에서 무조건 입사시키란 지시를 받아 어쩔수 없이 계약직 채용 기안을 올려 입사시켰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김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서울교통공사 고용 세습 의혹 국정조사를 강력히 요구해왔던 인물이고, 국회의원이 되기전엔 KT의 자회사인 KT링커스의 노조위원장을 지냈던 노동계 출신인사라고 전하며 김 의원의 부도덕성을 지적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뒤 김 의원은 "최근 드러난 청와대 특감반 비위에 대한 공세"라고 주장하며 "국정조사를 환영한다. 다만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에 대한 조사도 같이 하자"고 주장 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최고의원 회의를 통해 김 의원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박광온, 김해영, 이수진 최고의원은 모두발언을 연달아 이어가며 김 의원에 대해 특혜채용을 투명하게 밝힐 것을 주문함과 동시에 정치공작 음모론을 제기하는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먼저 박광온 최고위원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자녀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 문제제기가 되자, 문준용 씨 건을 들고 나오는 것은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어도 잘못 짚은 것이고,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다"라며 "이는 떳떳하지 않다. 떳떳하다면 물귀신 전법을 쓰지 말고 당당하게 국정조사에 응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국민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문준용 씨 건은 지난 대선을 비롯해서 그동안 여러 차례 야당이 집요하게 문제제기를 했었지만 다양한 검증 과정을 통해 이미 의혹제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다 확인된 사안이다. 정치 공작의 희생자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더 이상 자신의 문제를 희석시키기 위한 용도로 악용하는 것은 대단히 부도덕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해영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 딸의 KT 특혜 채용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있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각종 인터뷰에서 '100만이 넘는 장기실업자, 청년실직자를 감안했을 때,일자리 채용과정은 투명해야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은 공정해야 한다'고 했다. 고용세습, 국정조사는 국민의 분노를 반영한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끈질기게 요구한 장본인이다. 아직은 의혹에 머무르고 있으나 여러 정황들이 보도되고 있는 만큼 김성태 의원은 자녀 특혜 채용에 대한 의혹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마지막으로 이수진 최고위원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딸이 KT에 특혜 채용 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정치공작 음모론을 제기하며 협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의혹의 핵심인 딸의 특혜 채용 여부를 분명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본 의혹과 관련해 정말 본인이 떳떳하다면 이런저런 조건을 달 필요 없이 본인과 딸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의혹에 대해서 당당히 국정조사에 응하시길 바란다. 도한 KT는 지금이라도 하나의 진실도 숨길 생각하지 말고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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