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건 방한 환영...박지원 의원 '북한, 비건 대표랑 접촉해야'

▲ 조명균 장관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만났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방한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1일 통일부를 찾아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나눴다.


이날 비건 대표와 조 장관은 면담에서 최근의 북한정세, 한반도 비핵화, 최근 진행된 철도 공동조사 결과 등 남북관계 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를 나눴다.


조 장관은 비건 특별대표를 만나"비건 특별대표를 최근 짧은 기간에 4 차례나 보게 되었다. 통일부 장관으로서 미국 측의 고위 관리를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이 만난 것 같다"며 친밀함을 표시했고 "이는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있어서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지를 보여주는 반증"이라며 "북한에도 긍정적인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미국과 비건 대표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비건 특별대표는 "통일부가 진행한 남북 철도 공동조사 결과를 청취하고자 한다. 기차가 북한 쪽으로 출발하는 것을 보면서 매우 설레는 기분을 느꼈다"고 최근 종료된 남북 공동철도조사를 축하했다.


이어 "한미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훌륭한 일을 하는 것에 감사한다. 우리가 함께하는 노력은 한미관계뿐 아니라 한반도 미래에 관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만약 이 같은 노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한반도에 드리워졌던 70년 전쟁의 반목의 역사를 딛고 다음 단계, 더 밝은 미래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의 이번 방한에 여야 역시 반가움을 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최근 북미관계 교착 상황의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주도적 역할이 더욱 절실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9일 민간차원의 인도적 대북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북측이 요구한 실질적인 제제 완화에는 못 미치겠지만 미국이 인도적 지원 폭도 넓히며 여행 제한 조치도 푸는 것은 분명 북한 제제에 대한 반대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비건 특별대표를 반겼다.


이어 박지원 민주평화당 전 대표 역시 비건 대표의 행보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과 더불어 최근 남북관계, 북미관계를 진단했다. 박 전 대표는 "비건 특별대표의 미국인 북한여행 발언은 UN 안보리에서 인도적인 대북 지원에 대해 제재를 면제하기로 한다는 결의를 재 확인한 새로울 것 없는 수준이지만 미국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북한의 작년 경제성장률이 추락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금 이 시점에서 만약 오판을 내린다면 북한의 사정이 더 안 좋아질수 있다. 그러기에 이번에 비건 특별대표가 방한중이니 만큼 최선희 부상을 판문점에서 만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이 같은 주장을 하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문제를 자신의 정치일정에 맞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대북노선보다 대중노선을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난하지는 않고 있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도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서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을 만나게 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건 대표가 북한에 대해서도 아직 큰건에 대해 줄것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지만 최 부상을 만나게 된다면 북미간 진전이 이뤄질 수 도 있다" 며 북한과 미국이 접촉을 일단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최근 베트남이 후보지로 거론되는데에 "베트남엔 남북대사관이 다 있고 개혁개방을 통해 급부상한 나라기에 정상회담 장소로 검토 해 볼수 있는 나라"라며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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