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50% 추월… 긍정·부정 격차 ‘9.9%p’

▲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 문제 질문 안 받는다”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사진=SBS 캡처).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최저를 기록했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사상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4~25일 전국 성인남녀 1천71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넷째주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3%p 하락한 42.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2.8%를 기록해 처음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긍정·부정평가 격차는 9.9%p로 벌어졌다. 부정평가는 12월 들어서만 9.6%p 올랐다. 26일 데일리안은 “데드크로스를 넘어 긍정평가와 격차가 두 자릿수 가깝게 벌어지면서 문재인정부 개혁정책 엔진에 시동이 꺼질 우려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매우 잘한다”는 응답은 25.7%로 나타났다. 올해 초에는 50%를 상회했다. 연령별로는 40대 55.7%, 30대 53.5%, 19세 이상~20대 39.8%, 50대 35.2%, 60대 이상 34.3%다. 지역별로는 호남 68.7%, 부산·울산·경남 33.7%, 대구·경북 30.7% 등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급락 이면에는 청와대의 위기관리 능력부족이 작용하고 있다”며 “주요 정책쟁점에 대한 미흡한 설득, 대응으로 불신이 커진 영향도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40%선이 조만간 무너질 수도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답방 카드도 국면전환용으로는 미흡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응답률은 5.6%, 표본은 2018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상세사항 알앤써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