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이 2018년 연간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연간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한 나라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대한민국이 7번째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한국의 연간 수출이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에 이어 세계 7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8일 오전 11시 12분 기준으로 연간 누계 수출이 6천억달러(671조3천400억원)를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1948년 해방 이후 수출관련 통계를 낸 70년 만이며, 2011년 5천억달러를 처음 달성한 이후 7년 만이다.

연간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한 나라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대한민국이 7번째를 달성했다.

우리나라 수출이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치인 3.4%를 기록하며 전세계 수출 순위는 6위를 유지했다.

1948년 1900만달러였던 연간 수출액은 2017년 5737억달러로 69년간 3만194배 늘었다. 연평균 16.1% 성장한 것이다.

수출 1000억달러에서 6000억달러 달성시까지 23년, 2000억달러에서 6000억달러까지는 14년이 걸렸다. 이는 각각 세계에서 4번째,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수출 1000억달러 달성 연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7.2%로, 중국(13.6%)에 이어 가장 높았다.

수출 강세를 이끈 일등공신은 반도체였다. 그다음으로 일반기계·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들이 호조세를 이루면서 수출을 이끌었다. 반도체에 경우 유례없는 호황을 맞아 세계 최초로 단일부품 기준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부는 신산업·유망소비재 등의 수출이 확대됐고, 수출 품목과 시장이 다변화된 점도 호조세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올 11월까지 수출 증가율을 보면 △신산업 9.7% △화장품 29.9% △의약품 20.4% 등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같은 기간 13대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77.7%로, 수출 5000억달러를 처음 기록한 2011년(82.1%)보다 줄었다.

아세안·인도·CIS 등 신남방·新북방 주요지역 수출비중은 2011년 17.8%에서 올해 20.8%로 늘었다.

다만 내년도 수출여건은 주요국 경제 성장률 둔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으로 미래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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