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잇달아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특히 최근 식료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는 상황에서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속있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 이마트 설맞이 행사 포스터. <사진=이마트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설을 맞아 ‘가성비’에 중점을 둔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번에 이마트24가 준비한 설 선물세트는 △신선식품 23품목 △가공식품 36품목 △생활용품 20품목 △주류 12품목 △건강·음료 14품목 등 총 105품목으로 1~4만원대 선물세트 구성비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마트24가 1~4만 원대의 상품 비중을 늘린 이유는 실속형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24의 작년 설과 추석의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1~4만 원대 선물세트의 매출구성비는 81.2%로 나타났다.

이에 이마트24는 캔햄·캔참지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 13품목을 이마트와 동일가격(2만5800원~4만9800원)에 제공하는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또한 이마트24가 선정한 선물세트 12품목(식품 8품목, 생활용품 4품목)을 오는 15일까지 BC카드로 3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이성민 이마트24 전략마케팅팀 팀장은 “올해 설 선물세트는 지난해 설 대비 2배 가까이 상품 구색을 늘려 준비했다”며 “실속형 명절 선물세트의 구매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가성비를 극대화한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여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

▲ 현대백화점 현대화식 한우 실속세트.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인 다음달 3일까지 한우·굴비·과일 등 주요 인기 선물세트의 판매 가격을 작년 설 수준으로 동결해 선물세트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또한 10만원 내외의 ‘실속형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 설보다 20~30% 확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식료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세트로 고객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한우의 경우 도축 물량에 감소에 따라 시세가 최대 10%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많이 찾는 10원대 한우 선물세트의 판매 가격을 동결했다.

또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 물량도 최대 20% 가량 늘려 약 1만1000세트를 선보인다. 다만 20만원대 이상 한우 선물세트 가격은 약 5%내외 인상했다.

지난 설과 가격이 동일한 주요 한우 선물세트는 불고기(우둔·설도·앞다리)와 국거리(목심·사태)로 구성된 △현대특선한우 성(成) (11만원) 1000세트 △현대특선한우 실속(14만원) 2500세트 △현대화식 한우 실속(19만원) 2200세트 등이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10만원대 실속형 냉장 한우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1등급 등심로스(200g*2입), 불고기(200g*2입), 국거리(200g·2입)로 구성된 ‘현대 한우 실속포장 정’(15만원) 1000세트와 1등급 등심로스(200g·2입), 치마살 로스(200g·2입), 부채살(200g·2입)로 구성된 ‘현대 한우구이 실속포장’(19만원) 2000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한우와 함께 명절 선물로 선호도가 높은 수산물의 경우, 작년 설보다 어획량이 증가한 전복과 갈치세트의 구성을 강화하고 가격을 낮췄다.

지난해 18만원에 판매했던 ‘실속 활전복 세트(1.08kg이상·14~15마리)’는 이번 설에 가격은 동일하고 전복양은 1.25kg 이상(15~17마리)으로 15% 이상 늘렸다. 또 산소치환 및 보냉박스 패키지로 전국 배송이 가능한 실속형 전복세트도 10만원 내외 가격대로 첫 선을 보인다.

최근 어획량 증가한 갈치의 판매가격을 지난 설보다 5~10% 가량 낮췄다. 지난해 35만원에 판매했던 ‘제주 갈치 매 세트’(2.4kg·4마리)는 33만5000원에, 26만원에 선보인 ‘제주갈치 난 세트’(1.8kg·4마리)는 25만5000원에 선보인다.

20cm 이상의 ‘대물 굴비’는 조업량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15~20% 정도 올랐으나 사전 물량 확보를 통해 지난 설과 가격을 동결해 운영한다.

아울러 △영광굴비·제주갈치 세트(18만원) △영광굴비·제주옥돔세트(19만원) △고추장굴비세트(16만원) △간굴비혼합세트(10만원) 등 혼합 선물 세트를 확대한다.

과일은 개화기 기후 악화 및 여름철 폭염으로 대과 물량이 줄어 시세가 20~30% 높게 형성됨에 따라 기존 사과·배를 줄이고 한라봉·망고 등 과일로 대체해 5~10만원대 혼합 과일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사과 5개·배2개·애플망고 2개로 구성된 ‘현대명품 사과·배·애플망고 세트’는 7만5000원, 사과 3개·배 6개·한라봉 3개로 구성된 ‘혼합과일 센스 세트’ 9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신선식품팀장은 “이번 설 선물세트는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군별로 10만원 내외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고객들이 부담없이 명절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색 선물세트도 선보이고 명절 프로모션도 함께 준비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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