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OSα 개발 타당성 선행 연구결과. <사진=보험개발원 제공>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인공지능(AI)이 자동차 수리비를 산출하는 시스템이 개발된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4일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AI 기반 자동차 견적시스템 ‘New Srart AOSα(AOS 알파)’ 명명식을 가지고 오늘(7일)부터 수리비 자동산출 시스템 ‘AOSα’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이날 밝혔다.

AOSα는 지난해 12월 21일 열린 보험개발원 총회에서 개발이 결정됐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보상업무에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AOSα는 사고로 파손된 차량의 사진을 기반으로 AI가 손상된 부위의 판독부터 수리비 견적까지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시스템이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AOSα 개발 타당성에 대한 선행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차량부품 인식 정확도는 99%, 부품 손상인식 정확도응 81%를 나타내 실무적용 가능성이 충분함을 확인한 바 있다.

근래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보험 산업이 만나는 ‘인슈테크’가 신(新)성장동력으로 등장함에 따라 AI 기술을 접목한 업무 효율화에 보험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OSα는 사고차량의 수비비용을 신속·정확하게 산출하고 사람의 실수를 최소화시켜 자동차보상 프로세스의 혁신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1단계 주요사업은 △부품종류 자동인식 △AI 자동견적 △차량번호판 인식을 통한 업무프로세스 자동화 등이다. 개발비는 약 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추정하고 있다.

먼저 부품종류 자동인식은 AI가 차량 주요 외관부품을 인식해 수리내역과 자동으로 연결, 보상직원이 일일이 찾지 않아도 연관된 사진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AI 자동견적은 AI가 사람의 눈이 돼 차량의 손상사진을 판단하고, 수리비 견적을 자동으로 산출해 손해사정사의 손해사정 업무를 지원한다.

자동 문자인식은 사고차량의 사진에서 AI가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 차량번호를 추출해 보험계약정보와 자동 연결해 보상업무 처리과정의 시간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AOSα가 개발된다면 신속·정확한 수리비 견적 산출을 통해 보상업무 프로세스의 혁신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또 수리비 견적산출 및 소해사정의 정확도 향상, 보상직원의 업무 처리량 증대, 사람의 실수 최소화 등이 기대된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중국과 미국 등 해외는 이미 AI 기반 수리비자동산출시스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며 “AOSα 개발을 통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AI가 대체하면 보상직원은 더욱더 고난이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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