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2019 삼성전자 프레스컨퍼런스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삼성전자가 미래 비전과 올해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사물인터넷(IoT)·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을 통해 지능화된 초연결 사회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 개막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삼성전자는 50년 역사의 발자취를 소개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누구나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기술의 진보를 누릴 수 있도록 기기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삼성전자가 보유한 광범위한 제품군을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와 연동해 기존에 없던 혁신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능화된 초연결 사회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IoT·5G·AI 전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장비로 FCC(미국 연방통신위원회) 인증을 업계 최초로 받은데 이어 올해 상반기 내에 미국에서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5G 분야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AI 역량 강화를 위해 전 세계 7개의 AI센터는 물론 삼성 넥스트와 삼성 전략혁신센터 역시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QLED 8K TV, 패밀리허브,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삼성봇 등 혁신 제품을 대거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삼성전자는 ‘QLED 8K’ TV 98형을 처음 공개하며 TV의 초대형·고고화질 트렌드 속에 AI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선보인 QLED 8K 98형 신제품은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퀀텀 프로세서 8K’ 외에 업계 최초로 HDMI 8K 60P 규격을 탑재하고 AI 코덱을 적용해 소비자가 8K 콘텐츠를 더 완벽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HDMI 8K 60P는 HDMI를 통해 8K 콘텐츠를 전송하는 규격으로 1초에 60 프레임의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을 뜻한다. 또 AI코덱은 기존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든 고효율 압축 코덱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19년형 스마트 TV로 ‘뉴 빅스비’가 적용돼 더 자연스러워진 사용자의 인터랙션, 시청 이력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유니버셜 가이드’의 진화를 직접 시연해 호평을 받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의 애플과 손잡고 2019년형 스마트 TV에 TV 제조사로는 최초로 아이튠즈(iTunes) 서비스를 탑재하고 아마존·구글의 AI 스피커와도 연동해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 데이브 다스 상무는 “삼성 TV는 단순히 영상을 시청하는 스크린이 아니라 초고화질과 초대형 스크린, AI와 연결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궁극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는 디스플레이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냉장고 '패밀리허브' 신모델도 공개했다.


2019년형 '패밀리허브'는 '뉴 빅스비'를 탑재해 복잡한 기능도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실행할 수 있고 가족간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타 기기와의 연동 수준이 대폭 강화됐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날씨나 식당 정보를 묻는 경우, 냉장고의 스크린이 관련 정보를 이미지·그래프 등으로 시각화해 제공함으로써 훨씬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다.


2019년형 패밀리허브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단순히 미러링 하는데 그치지 않고 패밀리허브 스크린에서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까지 조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을 공략할 프리미엄 드럼 세탁기 신제품을 공개하며 AI 기능이 강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해 주목 받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를 통해 '글루텐 프리' 요리 레시피를 대화하듯 검색해 오븐과 연동해 조리하고, '갤럭시 홈'을 통해 '청바지'에 최적화된 코스로 세탁하는 시연을 해 더욱 풍부해진 홈 AI 경험을 공유했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 존 헤링턴 상무는 "이제 빅스비가 우리의 일상에 상당히 깊숙이 들어 왔으며 주방이나 세탁 공간에서 확실한 AI 비서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마지막으로 삼성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기술을 망라한 로봇 플랫폼 '삼성봇(Samsung Bot)'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전자 AI센터장 이근배 전무는 "'삼성봇'은 건강·환경 등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시대에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실버 세대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반려 로봇(Companion Robot)인 '삼성봇 케어(Samsung Bot Care)'로 다양한 서비스를 시연했다.


삼성봇 케어는 사용자의 혈압·호흡·수면 상태 측정 뿐 아니라 사용자의 건강 이상을 점검하고 복약 관리도 해준다. 특히 가족·주치의 등 사용자가 승인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건강관리 일정을 설정·모니터링 하고 정기적인 보고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집안 공기가 오염된 곳을 감지해 직접 이동하면서 공기질을 관리해 주는 '삼성봇 에어 (Samsung Bot Air)' △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에서 결제와 서빙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봇 리테일(Samsung Bot Retail)' 등 '삼성봇' 3종 △웨어러블 보행보조장치인 'GEMS'를 CES 2019 삼성전자 부스에서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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