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앞세워 초대형 스크린 시장을 공략하고 LG전자는 혁신 제품 ‘롤러블 OLED’로 맞불을 지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은 “브라운관 TV 시대부터 LCD·LED·QLED에 이르기까지 삼성은 항상 새롭고 혁신적인 TV를 선보여 왔고 차세대를 이끌 스크린이 어떤 형태가 돼야 할지 고민해 왔다”며 마이크로 LED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소형인 75형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최초로 공개하며 본격적인 마이크로 LED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화면 크기 △화면비 △해상도 △베젤 등 기존 디스플레이의 4가지 제약을 없앤 ‘미래형 디스플레이’라고 정의했다. 또 이 기술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스크린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LED는 화면 크기가 작아질수록 소자 크기와 간격도 작아지기 때문에 75형 신제품은 기존 146형 ‘더 월(The Wall)’ 대비 4배 이상의 ‘집적도’를 구현한다. 특히 75형 마이크로 LED는 기존 대비 약 15배 작아진 초소형 LED 소자가 촘촘하게 배열돼 더욱 세밀한 화질을 구현한다.

또한 이 마이크로 LED 기술에 '모듈러' 방식이 적용돼 사용 목적과 공간 특성에 맞게 다양한 사이즈와 형태로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보유한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이 더해졌다. 소비자들은 어떤 해상도의 콘텐츠도 스크린 사이즈에 최적화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기존 상업용으로 판매되면 ‘더 월’의 디자인과 사용성을 대폭 개선해 본격적인 럭셔리 홈 시네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인피니티(Infinite) 디자인'은 베젤이 없고 슬림한 두께를 갖춰 스크린과 벽이 마치 하나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에는 작년에 QLED TV에서 첫 선을 보인 '매직스크린' 기능을 2019년형 '더 월'에 적합한 UX(User Experience)로 개선한 '월 모드(Wall Mode)'도 새롭게 적용됐다.

이 제품은 16:9 비율의 146형(4K)부터 219형(6K), 21:9의 와이드 스크린 등 소비자가 원하는 사이즈, 형태로 설치가 가능하다.

한 사장은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진화시켜 75형에서 219형까지 다양한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선보이게 됐다”며 "올해는 마이크로 LED 사업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삼성만의 차별화된 화질·반도체·AI 기술로 스크린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열어가겠다"며 "소비자들이 AI시대에 스크린을 통해 더 많은 경험과 가치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화면을 둥글게 말았다 펴는 플렉서블 TV다. 이 제품은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곡면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OLED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기존 TV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TV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TV를 시청할 때에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을 수 있다. TV 화면이 말리고 펴지는 동안에도 OLED 화질을 유지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공간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평을 받는다. TV를 볼 때만 화면이 노출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 어디에 놓더라도 주변환경과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형 유리창, 거실과 주방 사이 등에 두면 평상시에는 전망을 즐기거나 개방감을 유지시켜주고 원할 때만 화면을 펼쳐 TV를 시청할 수 있다.

또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는 △풀 뷰 △라인 뷰 △제로 뷰 등 3가지 뷰 타입에 맞춰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권봉석 LG전자 MC/HE 사업본부장 사장은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를 통해 디스플레이 진화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