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가 지난달 17일 오후 경기 수원지방법원에서 선수들을 상습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의 재판에 증인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에게 폭행뿐만 아니라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폭로하겠다. 현재 심 선수는 조 전 코치를 성폭행을 추가 고소 한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추가 고소된 성폭행에 대해 기존 폭행 혐의와 성폭력 연관성에 대해 집중수사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심 선수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이미 2차례 벌인데 이어 조만간 조 코치가 수감 중인 구치소에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날 심 선수의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세종 측은 조 전 코치의 항소심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심석희에게 이같은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 측은 심석희를 대리해 조 전 코치를 지난해 12월 1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심석희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4년부터 성폭행이 시작됐고 평창 겨울올림픽을 불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때까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심석희는 범행 때마다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없느냐"는 협박과 무차별적인 폭행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장소도 언급했다. 범행 장소는 한국체대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라커룸 등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압수한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조 코치 측 변호인과 날짜를 조율해 조만간 피의자 조사를 할 계획이다. 심석희 선수에 대한 피해자 조사는 고소장 제출 이틀 뒤인 지난달 19일과 이달 초 2차례 이뤄졌다.

심 선수는 2014년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 한체대 빙상장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조 전 코치에게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등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변호사를 통해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전혀 말도 안 된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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