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6시3분께 서울 광화문역 2번 출구 인근에 있던 택시에서 불이 나 운전자가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10일 숨졌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광화문에서 카풀을 반대해 분신 자살을 시도한 택시기사가 치료중 끝내 숨졌다. 하지만 여론은 아직도 싸늘하다.

9일 오후 6시께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카풀반대’를 원하는 개인 택시기사 임모(65)씨가 자신의 차량에 분신을 시도했다. 해당 차량은 K5 경기도 개인택시며 당시 차량 내부에 승객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는 분신을 시도후 전신에 2도화상을 입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후 임모씨를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또한 택시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임씨는 평소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동료들에게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원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자연합회 회장은 이날 한강성심병원 화상전문응급의료센터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또 이런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개탄했다.

박 회장은 "국민이 오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불법 카풀, 카카오 모빌리티에서 무작위로 등록을 받아 하는 카풀을 반대하는 것이지 직장 동료끼리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카풀 도입 반대를 이유오 택시기사가 분신 사망한 사건은 벌써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12월 10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소속 최우기(57·사망)씨가 자신이 운행하는 택시 안에서 분신을 시도했고 중상을 입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하지만 여론은 아직도 싸늘하다.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하는 시민들에 추모가 이어졌으나 “카풀은 막을수 없는 흐름이다”는 반응이다.

해당 기사 관련 베스트 공감 댓글중 아이디 seoy****는 “안타깝지만 헛된 희생이다. 카풀, 우버택시는 세계적흐름, 변화하는 사회시스템”이라며 “변화없는 택시업계는 자아성찰하고 무엇이 고객, 시민들의 외면을 받게 했는지 스스로 찾아보고 느껴보라.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건 세상이치”라고 말했다.

한편 카풀 반대와 카풀 찬성에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으로 이뤄진 카카오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비대위)는 임씨의 분신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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