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자들 무례한 태도...대중 비판 불거져

▲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적 사회를 진행한 2019 신년 기자회견이 열렸다. 청와대 출입 내,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기자회견은 일체의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로운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갔다.


이날 기자회견은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기자들이 부채꼴 모양으로 배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자유롭게 기자를 지명해 문답을 주고 받는 '타운홀 미팅'방식으로 90여분간 진행되었다.


기자 회견에 앞서 문 대통령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작년 한해 남북화해로 한반도의 대전환이 이뤄졌고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하며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다. 또한 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제강국 ‘30-50클럽’에 가입해 세계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의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직 계층간 소득 불균형이 심하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을 통해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함께 잘사는 경제를 이뤄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히며 "경제에서 국민들이 더 나아졌다는 느낌을 체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평화,안보 주제를 시작으로 민생,경제와 정치,사회등의 분야로 주제를 전환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날 역시 기자들의 손들기 경쟁은 여전했다. 문 대통령 눈에 띄기 위해 기자들은 손 말고도 책과 핸드폰을 들어 눈길을 끌기도 했고 정장 차림 이외에도 한복을 입고 회견장에 참석한 기자도 존재했다.


문 대통령은 JTBC 안의근 기자의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외교 안보 질문에서 "기자님이 우리가 해야할 방안을 다 말씀해 주셨다. 그렇게 저도 중재하고 설득하겠다. 다음 질문 없느냐?"고 유머와 재치를 발휘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또한 국내 정치 질문을 받을때 외신기자들이 손을 들자 "외신 기자들도 국내 정치에 관심이 많느냐?"고 질문해 기자들이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기자들이 질문이 문 대통령에게 호의적으로 다가가진 않았다. 경기방송의 김예령 기자는 소속도 밝히지 않은 채 "여론이 냉랭하다. 현실 경제가 얼어붙어 있다.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 대통령께서는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하는데,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며 무례한 태도로 질문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어 뉴스1 의 홍기삼 기자 역시 "대통령께서 매주 지지도 확인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지지율 차이 많이 난다. 아실 겁니다. 20대 남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시죠. 제가 기회를 드리겠다"고 발언해 대통령에게 무례 했다는 대중의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예정 시간보다 10분을 넘겨 이어졌으며 모두 22개의 질문이 대통령에게 쏟아졌다. 지난해 17개의 질문과 60분간 진행되었던 기자회견보다 양적으로 증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처음 해본 방식이라 세련되게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궁금한 점들이 많이 해소되었길 바란다"며 "언론과 정부는 서로 서있는곳은 다르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목표 앞에서는 한 팀"이라며 이날 기자회견을 평가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문 대통령이 별도의 단상없이 편한 데스크에 앉아 진행을 했으며 새로 선임된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소통수석들이 기자단 사이사이에 모두 배석해 기자회견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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