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 위원장 행보 환영

▲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지난 9일 제4차 북중정상회담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간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방문에서도 거듭 북한 비핵화 의지를 밝혔다.


10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에게 평양 방문을 초청했고 시진핑 주석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에는 리설주 여사를 비롯해 리수용 국제부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그리고 리용호 외무상 등 3명이 배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왕후닝(王滬寧) 상무위원(중앙당 서기처 서기) 등 5명이 배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양국은 중요하고도 관건적 시기에 들어선 조선반도정세를 옮게 관리해 국제사회의 이해관계에 부합되게 조선반도 핵문제의 궁극적인 평화적 해결 입장에 동의했다"고 밝히며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에서 이룩된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하여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우리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북한이 주장하는 문제들은 응당한 요구이며, 북한의 합리적인 관심 사항이 마땅히 해결되어야 한다는데 동감한다"며 김 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시 주석이 "앞으로도 중국은 북한의 믿음직한 국가이며 건결한 동지, 벗으로서 조선반도의 정세 안정을 위해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정상 회담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편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시 주석은 이에 응했고 그에 대한 계획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의 구체적인 소식이 전해진 뒤 여야에서는 환영을 나타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방중은 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는 반증이다. 북한은 그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으로 많은 일을 해왔다. 조만간 북미간 고위급 협상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답방은 북한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 하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이기에 남북관계에 중요한 일이 될것이다"며 "김 위원장이 집적 약속했던 것이기에 이뤄질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는 북미정상회담과 연동되는것이기에 먼저 북미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고 나면 답방은 자연스레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북한 내부적으로 우리와 체제가 다르기에 서울을 답방하는것에 고심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그 고심도 이해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답방하면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며 남북관계를 진전 시키겠다. 평화체제선언, 종전선언은 남북뿐 아니라 미국과도 협의해야 할 문제다"라고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을 환영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3박 4일 방중 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왔다. 조금 전 중국 관영매체가 시진핑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비핵화의 입장을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시진핑 주석도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제 관심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쏠리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 이어 이번 방중 기간에도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의지를 강조한 점은 무척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조만간 열릴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큰 진전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문제의 매듭이 풀리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안착시킬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역시 이를 환영했다. 박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중미 간 무역전쟁이 해결되면 미국은 반드시 중국에게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을 강화하라고 하기 때문에 김정은은 시진핑을 만나 이를 대비하는 보험을 들기 위해서 갔고 또 미국에게 ‘내 뒤에는 혈맹 중국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간 것”이라고 이번 방중을 풀이했다.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은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말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등 최소한 미국의 성의를 요구한 부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협의한 후 열릴 것이기 때문에 그 전에 김정은의 답방이 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김정은 답방 시 김정은에게 ‘전문가를 초청해 영변 핵 시설을 폐기하라고 설득’할 것이고, 트럼프에게도 ‘더 좋은 선물을 내라’고 설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이제는 어시스트를 하는 손흥민이 아니라 골을 넣는 황의조가 되어야 한다고 비유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려야 김 위원장이 답방하고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활로가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이러한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2차 북미정상회담은 빠르면 3월 중에나 열릴 수 있을 것이고, 장소는 판문점이 가장 좋지만 판문점이 아니라면 북한과 미국 대사관이 모두 있고, ‘도이모이’로 경제 발전을 하고 있는 베트남을 트럼프도 북한에 보여주고 싶고, 북한도 보고싶어 한다는 점에서 베트남이 유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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