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경상대병원. <사진=국립경상대병원 홍보영상 캡쳐>

[투데이코리아=김민기 기자] 경찰이 국립 경상대병원에서 일회용 의료기기를 재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인다.
10일 KBS는 국립 경상대병원 심혈관 센터에서 심혈관 시술 등에 쓰이는 일회용 의료자재 등이 재사용 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의혹은 지난해 이 센터 직원의 억대 납품 비리 수사 과정에서 제기됐다. 심혈관 시술 등에 쓰이는 일회용 의료자재 등이 재사용 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11월 해당 병원에 직원 7명을 파견, 집중 조사했고 한 달여 만인 지난달 13일 공단 측은 재사용이 의심된다는 판단하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심혈관 확장 등에 쓰이는 이 의료기기는 현행 의료법상 재사용할 수 없고 한 개에 150만원인 고가 일회용품이다.
보도에 따르면 공단 측은 의심되는 시술내역 등이 담긴 약 1000 페이지에 달하는 실지조사 자료를 지난주 경찰에 추가로 전달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이번 의혹을 부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KBS에 “공단에 소명자료를 제출했고 조사 내용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우선 경찰 수사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자료 분석과 함께 병원 관계자를 조사하고 혐의점을 판단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방대한 조사 분량, 병원 측의 반박 등을 고려하면 구체적인 혐의 확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