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본사...억울한 측면 존재해, 대화해 나갈것

▲ BBQ 가맹점주들이 10일 국회에서 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사진=KBS)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지난 10일 국회에서는 유명프랜차이즈 BBQ 치킨 가맹점주들이 가맹점협의회를 결성하고 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이학영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가맹점주 50여 명등이 참석하여 BBQ 본사를 규탄했다.

이날 협의회 측은 입장문을 내고 본사에 판촉행사 부대비용, 시행방법, 규모 등 협의회 측과 협상할것을 주문했고 가맹점 동의절차 없는 전단지, 오일 등 부재료 밀어넣기를 중단할것을 요구했다. 이어 본사 친위조직의 가맹점주 이간질 및 단체 결성 방해공작과 보복조치를 중단할것을 요구했고 보복성 점포점검 중단, 가맹 계약 갱신 빌미 20평 이상의 매장 리뉴얼 강요행위 중단 등 다양한 요구조건을 본사가 이행해 주길 요구했다.


앞서 BBQ 본사는 2017년초 원자재 가격 인상을 빌미로 치킨 가격을 두고 인상과 철회를 반복하다 여론과 시민사회의 질타를 받았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단속까지 진행되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혁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당시 본사는 가맹점과의 동행위원회 설치, 필수품목 최소화를 비롯한 마진공개 및 투명한 정보공개, 성과공유를 위한 패밀리주주제도 도입, 인테리어 자체공사 전면수용 및 디자인개발비, 감리비 현실화, 본사 내 자체 패밀리 분쟁 조정위원회 설치등의 방안을 내세웠지만 협의회는 본사가 내세운 약속들은 치킨 릴레이 이외엔 이행된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손영식 협의회장은 이날 "우리는 크게 많은것 요구하지 않는다. 2017년에 본인들이 내세운 약속이라도 확실히 지켜달라"고 밝혔다.


BBQ본사는 지난해 11월 3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최대 17.2% 인상하고 바로 한 달 뒤인 12월 생계 및 치킨무 등 원재료, 부재료 가격인상을 점주들에게 통보했는데 본사는 이에 대해 "가맹점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고 주장했으나 대다수 점주들은 "이 같은 일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오너리스크 역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윤홍근 회장은 지난 8년간 자녀의 유학비 약 20억원을 회사자금을 횡령해 썼다는 혐의와, 경쟁사인 BHC 직원에게 회사정보를 빼 오라고 회유한 혐의등으로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맹점주가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있는데 오너가 잘못해서 피해가 오는 건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대표와 임원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프랜차이즈 본사를 규탄했다.


협의회측은 최근 본사가 단행한 일방적인 공급가 인상과 윤홍근 회장의 오너리스크와 관련된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비치진 않았지만 이 사안이 협의회 결성에 큰 역할을 했음을 부인하진 않았다.

본보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BBQ치킨 가맹점협의회 핵심관계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어떻게 협의회를 결성하게 됐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그간 점주님들이 영업을 하는데 애로 사항이 많았다. 문제를 풀고자 본사랑 협의하고자 지속적으로 시도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가맹점주들끼리 의견을 교환하다 협의회를 결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협의회 결성 이유에 대해 최근 불거진 BBQ 오너 리스크가 큰 영향을 끼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오너리스크가 컸지만 반드시 그것 때문만이라고 말할순 없다. 다양한 문제에 있어 영향을 끼쳤기에 협의회를 결성하는 과정까지 오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본사가 현실적으로 점주들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 대등한 수평적인 관계로 해야하는데도 불구 일방적인 지시와 독불장군스런 태도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점주들이 본사에 불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점주들 각자 본사와의 관계에서 내재적인 문제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의 점주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의 속성은 비슷하다. 앞으로 본사랑 지속적으로 건강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하고 싶다. 각자 거래조건이나 가맹점주에 대한 정책을 합리적으로 해주길 원한다. 아직 협의회도 설립단계라 본사와 본격적으로 협의과정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정식으로 협의를 요청하고 차근차근 대화해 나갈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BBQ 본사 홍보팀 역시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보였다. 본사 관계자는“우리는 기존에 가맹점 주들과 대화하는 동행위원회라는 공식 대화 창구가 있다. 그런데 이런 공식 대화창구가 있음에도 협의회를 따로 결성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협의회 구성원들 역시 가맹점 분들이라 의견을 경청하려 한다”고 대화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회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는 “주장하는 내용들이 100% 다 사실들이 아니다. 그 부분이 안타깝다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는 이야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본보는 가맹점주들이 불만을 가지는 큰 이유는 본사와의 소통 과정, 본사의 일방적인 정책도 있지만 오너리스크로 인한 매출에 대한 타격 우려도 큰 부분이다. 오너리스크와 관련 회장의 입장이 나온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회장과 관련된 그 부분은 우리도 조심 스럽다. 회장과 관련된 보도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도 있었다. 이에 우리는 반박 보도자료도 내고 보도와 관련해 KBS에 현재 법적 대응도 하고 있다.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것이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원칙적인 본사 방침에는 현재 동행 위원회만 인정하고 있다. 어제 결성한 점주 협의회는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그 분들도 가맹점주이기 때문에 이야기 잘 들어보려 한다. 협의회 측에서 아직 연락이 따로 오진 않았다. 우리도 언론 보도를 통해 결성 소식 알았다. 서로간의 의견을 개진해 잘 풀어 나가보려고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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